세남매가족 사고지점 횡단보도 없애기로.."신호기설치보다 안전"

박철홍 2020. 11. 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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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남매 가족이 화물차에 치이는 등 올해 두 차례나 사고가 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의 횡단보도를 없애기로 했다.

광주시와 북구청, 경찰, 도로교통공단 등과 주민 대표들이 참여한 간담회에서는 기존 찬반이 팽팽했던 신호기 설치 대신 사고 지점 주변 횡단보도 2개를 모두 없애는 방안이 합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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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차례 사고 난 스쿨존 횡단보도 2개 폐지 '3개월 시범 운영'
광주 어린이보호구역서 가족 참변…1명 사망·2명 중상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세 남매 가족이 화물차에 치이는 등 올해 두 차례나 사고가 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의 횡단보도를 없애기로 했다.

광주시 시민권익위원회는 24일 오후 스쿨존 사고 발생 지역인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스쿨존 사고 지점 시설 개선을 위한 2차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광주시와 북구청, 경찰, 도로교통공단 등과 주민 대표들이 참여한 간담회에서는 기존 찬반이 팽팽했던 신호기 설치 대신 사고 지점 주변 횡단보도 2개를 모두 없애는 방안이 합의됐다.

아파트 단지 진·출입 교차로 주변 2곳 횡단보도를 모두 없애고, 무단횡단을 방지하기 위해 보행자 차로 진입 금지 펜스를 신규 설치한다.

주변 아파트 단지를 진·출입하는 차량은 교차로 교행을 허용할 방침이다.

주민들은 3개월간 횡단보도를 삭제하는 개선안을 시범 운영한 뒤 보완책을 마련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운전자에게 꽃으로 전하는 당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7일 세 남매 가족이 화물차에 치이는 사고 직후 해당 장소에서 5월에도 사고가 났음에도 신호기와 단속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광주시 등 지자체, 경찰, 도로교통공단 등은 ▲ 신호기 설치 ▲ 과속·불법주정차 단속 카메라 신설 ▲ 주정차 금지 노면표시 ▲ 과속 방지턱 추가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신호기 설치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나와 지난 20일 1차 간담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이날 2차 회의를 개최했다.

주민들은 이날 찬반 격론 끝에 신호기 설치 대신 횡단보도 폐지안을 대안으로 선택했다.

다만 기존 신호기가 없는 횡단보도가 사라지게 돼 보행자가 수십m 떨어진 횡단보도로 돌아가야 하고, 주변 상가 접근성이 떨어지는 불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횡단보도가 사라져 무단횡단 사고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와, 철저한 후속 대책도 필요해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신호기 설치가 사고 예방과 차량 소통을 아우르는 현실적 방안으로 고려됐으나, 주민들이 보행자 통행 불편을 감수하고 횡단보도를 폐지하는 방안을 선택했다"며 "안전 측면에서는 보행자 차로 통행 자체가 금지돼 더 효과적인 사고 예방 대책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7일 오후 8시 45분께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세 남매와 보호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정차 후 재출발하던 화물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2살 여아가 숨졌으며, 4살 언니와 30대 어머니도 크게 다쳤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화물차 운전자는 이날 검찰에 구속 송치됐으며, 사고 당시 양보 운전하지 않고 불법 주정차한 차량에 대해서도 과태료나 범칙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이 사고는 지난 5월 7살 초등학생이 SUV에 치인 이후 같은 장소에서 올해 두 번째 발생한 사고였다.

일각에서는 이 사고를 두고 시설 개선 외에 스쿨존 등 횡단보도에서 '일단멈춤'을 지키는 운전자들의 운전문화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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