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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 빌려 샀다더니.."주식값 0원, 공짜 거래"

김세로 입력 2020. 11. 24. 20:25 수정 2020. 11. 2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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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다음은 정리 해고와 임금 체불로 수 백명의 직원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이스타 항공과 관련해서 MBC 기획 취재팀이 새롭게 취재한 내용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이상직 의원의 자녀들이 거금 수 십억원을 빌려서 이스타 항공을 인수 했다고 알려져 있었는데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주식이 무상으로 오갔다는 결정적인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이 말을 한 사람은 다름아닌 이상직 의원의 맏형입니다.

먼저 김세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상직 의원 자녀 손에 이스타항공이 들어온 건5년 전인 2015년 말입니다.

26살 누나와 17살 동생은 자본금 3천만 원으로 이스타홀딩스라는 지주회사를 세운 뒤 이스타항공 지분 68%를 두 달 만에 확보합니다.

남매에게 이스타항공 주식을 넘긴 회사 두 곳 가운데 먼저 새만금관광개발부터 찾아가봤습니다.

전북 전주에 있는 이스타항공 예약센터 옆이 사무실인데, 몇 달 전과 달리 간판이 가려져 있습니다

문이 닫힌 지 오랩니다.

대표가 누군지 확인해보니 이상직 의원 첫째 형입니다.

[이상직 의원 첫째 형] (물려주려고 하는 게 있는 거예요?) "아니 그런 건 아니고. 그건 내막을 내가 잘 모르지. 아무리 동생이라도 나한테 이야기 안 하고…"

내막은 모르지만, 이스타항공 주식은 조카들에게 무상으로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이상직 의원 첫째 형] "전체 우리 주식이 다 0원이잖아. 0원. 주식 값이 없어. 주식 값이 없는데 뭐 하러 가지고 있겠어."

1시간 내내 대답은 한결같았습니다.

[이상직 의원 첫째 형] "그게(주식) 0원이라서 돈 관계가 없고 그러니까 명의를 줘 버린 거야."

값을 조금이라도 쳐서 헐값이라도 받았는지 받은 돈을 되돌려줘서 안 받았다는 건지 똑 부러지게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변호사가 입증 서류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직 의원 첫째 형] "그거 아무것도 돈도 안 받았어. 서류가 다 있어. 돈 하나도 안 받았고."

이상직 의원 자녀가 사모펀드에서 빌린 80억 원 등으로 이스타항공 주식을 샀다는 이스타항공 측 기존 해명과 배치됩니다.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인 겁니다.

주식을 넘긴 또 다른 회사는 아이엠에스씨입니다.

법인 등기부 등본에 나와 있는 본점 주소지를 찾아갔더니 건물을 헐고 공사 중이라 사무실은 온데간데없습니다.

그래서 당시 회사 대표를 찾았습니다.

확인 결과 이상직 의원의 둘째 형이었습니다.

이름만 대표일 뿐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이상직 의원 둘째 형] "난 몰라. 말 자체를 못 알아들어. 주식이 무슨 주식이 있었다고. 이름만 빌려주고 난 회사에 한 번 나가보지도 않은 사람인데."

하지만 아이엠에스씨도 새만금관광개발과 같은 날짜에 이스타항공 주식을 넘긴 걸 감안하면 거래 조건도 다르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상직 의원 첫째 형 말이 맞다면, 큰아버지, 작은아버지가 각각 대표로 있던 회사가 자산가치가 수백억 원은 될 걸로 추정되는 이스타항공 주식을 조카들에게 무상으로 넘긴 겁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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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로 기자 (s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86848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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