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앞에 앉아 9시간.. 심혈관질환 위험 37% 높여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2020. 11. 25.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좌식생활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잘 알려졌지만,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최근 발표된 국내 연구에 따르면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한국 남성의 평균 좌식생활 시간은 8시간, 여성은 7.8시간 정도로 알려졌다(국민건강통계). 거의 모든 사람이 평균 7시간 이상 좌식생활을 하는 것으로, 수면시간을 제외하면 하루의 절반 이상을 앉아서 보낸다는 의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연구.. 좌식생활과 심혈관질환의 연관성
평소 앉아 있는 시간이 길다면 점심시간이나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서라도 활동량을 늘리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좌식생활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잘 알려졌지만,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최근 발표된 국내 연구에 따르면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사무직이 많은 현대인은 하루 8시간 이상 앉아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점심이나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서라도 활동량을 늘리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9시간 앉아있는 사람, 심혈관질환 위험 37%↑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교실 연구진은 30~74세 성인 1만4551명(2014~2017 국민건강영양조사)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하루 6시간 미만 앉아있는 사람 ▲하루 6시간 이상 9시간 미만 앉아있는 사람 ▲하루 9시간 이상 앉아있는 사람 등 세 그룹으로 분류됐다. 그 결과, 평소 신체 활동량이 적은 사람은 하루에 9시간 이상 앉아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37% 더 높았다. 평소 신체 활동량이 많은 사람은 오래 앉아 있어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많이 증가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평소 직업 등을 이유로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은 신체 활동량을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학회지(Korean Journal of Family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1시간에 한 번이라도 일어나 움직이면 도움

컴퓨터로 대부분 업무를 보는 현대인들은 좌식생활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한국 남성의 평균 좌식생활 시간은 8시간, 여성은 7.8시간 정도로 알려졌다(국민건강통계). 거의 모든 사람이 평균 7시간 이상 좌식생활을 하는 것으로, 수면시간을 제외하면 하루의 절반 이상을 앉아서 보낸다는 의미다. 피치 못하게 오래 앉아 있어야 한다면 건강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근무 중에라도 1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거나, 점심을 먹고 난 후 산책하며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라며 "출퇴근 시간에도 자동차를 이용하기 보다 짧은 거리는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걸어서 출근하는 사람은 자동차를 타고 출근하는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낮다는 영국의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강재헌 교수는 "근무 시간에 움직이기 어렵다면 퇴근 후나 주말을 이용해서라도 하루 1시간 정도 운동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규칙적인 운동만 좋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있지만, 주말에 몰아서 운동을 해도 비슷한 시간과 강도로 운동한다면 건강상 효과는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