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여담>웨어러블 로봇

박현수 기자 2020. 11. 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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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인간의 삶 속으로 성큼 다가왔다.

특히 옷처럼 입는 '웨어러블 로봇'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BIS리서치는 웨어러블 로봇 시장의 규모가 2017년 1547억 원에서 2026년 최소 5조60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이미 구명조끼처럼 입을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인 '벡스(VEX)'를 개발해 생산 현장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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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 조사팀장

로봇이 인간의 삶 속으로 성큼 다가왔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가 상승 작용을 일으키면서 로봇 발전에 가속도가 붙었다. 특히 옷처럼 입는 ‘웨어러블 로봇’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960년대 미국에서 군사 용도로 처음 개발해 무기 등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옮길 때 주로 사용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BIS리서치는 웨어러블 로봇 시장의 규모가 2017년 1547억 원에서 2026년 최소 5조60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0년 만에 35배나 된다. 현재 세계 산업용 로봇시장은 미국과 독일, 한·중·일 등 5개 국가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 간에도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중공업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인 현대로보틱스가 지난해 실적 기준 세계 6위로 국내 시장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세계 최고 보행 로봇 기술을 가진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현대차는 이미 구명조끼처럼 입을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인 ‘벡스(VEX)’를 개발해 생산 현장에 투입했다. 삼성전자가 2019년 선보인 보행 보조 로봇 ‘젬스 힙’은 올해 안에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필요에 따라 고관절·무릎 등에 착용해 보행에 관련된 근육 부하를 덜어줘 관절염 환자나 재활 대상자에게 효과가 기대된다. LG전자도 2018년 웨어러블 로봇 ‘LG 클로이 수트봇’을 개발했다.

미국 포드는 2017년 자동차 조립 공정에 웨어러블 로봇을 도입했다. 작업자들이 로봇 ‘엑소베스트’를 입으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무거운 물건을 거뜬히 들어 올릴 수 있다. 효과를 확인한 포드는 중국 등 7개국 15개 공장으로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독일 아우디도 이미 2015년 웨어러블 로봇을 현장에 투입했다. 사람이 할 일을 로봇이 대체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20개국 53개 팀이 출전한 ‘사이배슬론 2020 국제대회’에서 공경철 카이스트 교수팀이 개발한 하반신 마비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봇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 공 교수는 “아이언맨이 실제로 개발된다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완성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반신 장애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마음껏 다닐 수 있을 날도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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