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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감동한 건 문 대통령 태도..2주간 한 번도 이석 안해"

김현 기자 입력 2020. 11. 25. 12:20 수정 2020. 11. 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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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게 상당한 신뢰로 갈 수 있다"..TBS라디오 출연, 정상외교 뒷이야기
韓 화상회의장 호평에 "일종의 포토타임을 만들어 본 것"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019.11.25/뉴스1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주간 참여했던 ASEAN 관련 5개 정상회의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및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당시 가장 감동했던 것으로 문 대통령이 화상으로 진행되는 회의 시간 내내 이석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있었던 것을 꼽았다.

탁 비서관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제가 2주간의 회담이 끝나고 나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혹은 감동했던 것은 (문 대통령의) 태도"라고 말했다.

그는 "(G20 같은 경우) 20개 나라 이상, 국제기구까지 하면 더 많은 숫자가 각자가 주어진 시간 동안 계속 발언을 한다. 내 발언이 끝나면 사실 나머지는 경청하는 것"이라며 "이게 대면(회의를) 했을 때는 서로 호흡도 느끼고 이러지만, 비대면이니까 그냥 진짜 모니터만 보고 있어야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G20) 회담 같은 경우는 거의 3시간 가까이 진행이 됐는데, 다른 정상들은 가끔 이석도 하고 그랬다. 진짜로 생리적인 것도 있을 텐데, (문 대통령은) 계속 가만히 앉아계셨다"면서 "잠깐 목이라도 축이시든지 잠깐 빠졌다가 다시 들어오셔도 될 것 같아서, 뭐라고 하실지는 예상은 됐는데, 또 제 역할이 그런 부분이 있으니까 가서 말씀을 드렸더니 아니나 다를까 '네 자리로 돌아가라'고 (하시더라)"라고 소개했다.

그는 "(다른 나라)실무자들은 그런 태도를 다 보고 있다. '어느 정상이 한 번도 움직이지 않고 다 들었다'는 게 상당한 신뢰로 갈 수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탁 비서관은 이번 화상 정상회의에서 우리측 준비에 대해 호평이 쏟아진 것과 관련, "다자간 정상회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서 형식적인 고민이 없을 수가 없었다”며 "'어떻게 하면 화상을 통해서라도 (회의의) 밀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까', '실제로 만나서 대면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을까' 하려다 보니 LED와 오디오 신호, 조명, 앉아있는 무대와 책상들까지 더 신경을 쓰는 수밖에 없겠더라"라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다른 나라에서 '어떻게 한 것이냐'는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주재국에서 준비한 것보다 좀 더 눈길을 끄니깐 아무래도 좀 더 많은 관심들을 표명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내년 상반기에 우리 정부가 'P4G 정상회의'를 주재하는 것을 거론, "실은 이번에 이렇게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본 게 단지 이번에 보여주기 위해서 했다기보다는 앞으로 저희가 비대면 상황에서 다자회의의 의장국이 된다면 다른 국가에게 스펙들을 전해 주고, 심지어는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드려야 되기 때문에 일종에 포토타임을 만들어본 것"이라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전면과 후면에 LED (스크린을) 붙여놨던 이유는 단지 화면을 크게 보기 위해서가 아니다. LED는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선진적인 기술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화면을 통해서 다양한 영상 자료와 텍스트 자료 등을 구현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다른 정상이 얘기하는 것을 텍스트로 번역해서 올려주거나 상대국 정상이 뭔가를 얘기할 때 그것과 관련돼 있는 이미지 자료나 동영상을 올려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애초에 착안했던 게 (영화) 어벤져스의 화상회의하는 장면"이라며 "'그게 왜 실제로 안 될까'라는 생각을 해보다가 여기까지 온 것이다. 아마 앞으로 더 발전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발언 때 'LG전자의 롤러블TV'를 뒤쪽 LED 스크린에 로고와 함께 올렸던 것을 소개하면서 "대통령이 대놓고 PPL(간접광고)를 할 순 없지만, 그것도 많은 화제가 됐다"며 "우리 기술을 간접적으로라도 다른 정상들과 다른 나라에 보여줄 수 있는 계기를 자꾸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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