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청, 21년간 경무관 한 명도 배출 못해.."지역 홀대"

박치현 영남본부 기자 2020. 11. 2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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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경찰의 고위직 승진 인사를 앞두고 울산지역 경찰들은 올해도 홀대를 받지 않을까 우려 반 기대 반이다.

울산지방경찰청 개청 이후 21년 동안 경무관 승진자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완주(민주당, 충남 천안을)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2016년 이후 지방경찰청별 승진자 현황'에 따르면 울산청은 1999년 개청 이후 21년 동안 경무관 이상 승진자가 한 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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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개 경찰청 중 경무관 배출 못한 경찰청은 울산과 제주뿐

(시사저널=박치현 영남본부 기자)

연말 경찰의 고위직 승진 인사를 앞두고 울산지역 경찰들은 올해도 홀대를 받지 않을까 우려 반 기대 반이다. 울산지방경찰청 개청 이후 21년 동안 경무관 승진자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울산지방경찰청 청사 전경ⓒ울산지방경찰청

25일 경찰청과 울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순 경무관 승진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경무관은 '경찰의 꽃'이라 불리는 고위직이다. 이번 연말 인사에서는 20여 명이 경무관으로 승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울산지방경찰청은 치안수요나 성과 등에 비해 경무관 승진 인사에서 홀대를 받아왔다. 실제로 박완주(민주당, 충남 천안을)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2016년 이후 지방경찰청별 승진자 현황'에 따르면 울산청은 1999년 개청 이후 21년 동안 경무관 이상 승진자가 한 명도 없다. 같은 기간 전국의 각 경찰청에서는 306명이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특히 울산 인근의 부산지방경찰청에서 8명, 경남지방경찰청에서 3명의 경무관이 배출됐다. 

경무관 승진은 본청 47.1%, 서울 32.9%로 전체의 78%를 차지했으며, 총경 승진은 본청이 20.8% 서울청이 31.5%로 전체의 52.3%를 차지했다. 이는 청별로 소속된 현원 중 경무관이 본청에 23.5% 서울청에 16.2%, 총경은 본청에 12.2% 서울청에 15.1%가 근무하는 상황과 비교해 볼 때 지나치게 편중된 결과다. 다시 말해 총경에서 경무관 승진자를 보면 전체 총경 12.2%가 근무하는 본청에서 경무관 승진의 47.1%를 차지한 것이다.

홀대받던 울산 경찰, 경무관 승진자가 올해는 나올까

이를 두고 경찰 내부에서는 승진을 하려면 본청이나 서울청으로 가야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울산지역 한 경찰관은 "전국 17개 경찰청 중 경무관을 배출하지 못한 경찰청은 울산과 제주 밖에 없다"며 "이는 지역 홀대라고 볼 수밖에 없으며 울산 경찰들의 사기 저하를 불러오고 있는 만큼 올해는 반드시 울산지역에도 경무관 승진자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현재 울산경찰청에는 총경 18명이 있으며 일정 기간 동안 경무관으로 승진하지 못하면 계급 정년에 걸려 경찰을 떠나야 한다. 그래서 총경 이상 승진자들의 출신지도 지역적 안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이후 373명의 총경이상 승진자들의 고등학교 기준 출신지를 보면 서울 49명(13.1%), 경남 45명(12.1%), 광주 44명(11.8%), 대구 36명(9.7%), 부산 30명(8.%) 순으로 나타났으며 울산은 3명(0.8%)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박완주 의원은"경찰청은 치안수요를 감안한 인사라고 답을 하지만, 지역별로 편중 인사가 이루어진 것은 부인할 수 없어 보인다"며 "지방청 근무는 승진에서 미끄러진다는 공식을 하루빨리 개선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11계급으로 이뤄져 있다. 순경·경장·경사는 일선 지구대나 경찰서 등 현장에서 치안 업무를 맡는다. 경위부터 총경까지는 '중견 경찰간부'로 분류된다. 그 위로는 경무관, 치안감, 치안정감, 치안총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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