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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서정진 "전 국민 코로나 검사하자..국회 차원서 물꼬 터야"

김태환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입력 2020. 11. 25. 14:32 수정 2020. 11. 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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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F2020] 숨은 감염자 찾으면 코로나19 청정국 가능성 높아
셀트리온 항체치료제는 '공공재'..이 겨울만 지나면 '터널의 끝'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뉴스1 주최 글로벌바이오포럼 2020에서 '위기를 기회로…세계 팬데믹에 부는 K바이오'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2020.11.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전국민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추진을 제안했다.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고, 코로나19 청정국으로 거듭나자는 주장이다.

특히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약사법 개정 등 국회 차원에서 우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정진 회장은 이날 민영 종합뉴스통신사 뉴스1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초과학연구원이 후원하는 '글로벌 바이오포럼 2020(GBF 2020)' 기조발표에서 이러한 생각을 밝혔다.

아래는 서정진 회장 기조발표 전문.

현재 세계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무엇보다 조기에 치료해야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조기 치료를 놓치면 장기 손상에 이르는 환자가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때 병원에서는 증상을 완화하고 환자가 스스로 회복하기만을 기다릴 뿐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려면 방법은 하나입니다. 조기 치료를 통해 장기 손상에 이르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생애 가장 힘든 임상,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시험을 전세계에서 진행했습니다. 병원에 들어온 환자 대부분은 몸 속에 이미 바이러스가 없고 감염 회복 후 장기 손상을 치료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임상시험에 필요한 환자 300명을 모집하는 데 무진장 어려웠습니다. 바이러스가 잠복기를 갓 지나 많이 발현되는 슈퍼 감염자를 찾아야 하는데 조기 치료, 진단이 안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환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스폐인에 가서 임상시험을 하려고 했더니 코로나19 환자는 많아도 임상에 적합한 환자는 없었습니다. 루마니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야 말로 환자의 가족 중 감염자를 다시 찾아 임상 환자수를 채웠습니다.

우리 직원 40명이 환자를 찾으려고 유럽과 미국으로 나갔습니다. 임원 한 명은 전쟁터로 나가는 기분으로 전사해도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이날 새벽 4시까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2상 환자 327명에게 투약을 완료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숫자로 마감한 것입니다. 또 기존 목표 300명보다 10% 많은 숫자입니다. 국내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받기위해 원래 목표보다 10% 많은 환자를 모집했습니다. 중간 결과 분석이 나오면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예정입니다.

주변에서 개발에 성공할 것 같냐는 질문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과학은 의지만 있다고 하는 게 아니라고 답합니다. 과학은 데이터로 보여줘야 합니다. 자신은 있지만, 실현되는 여부는 과학적 데이터로 증명해야 합니다.

분석까지 시일이 걸리지만, 이제 이 증명을 위한 필요조건 수준의 단계까지는 도달했습니다. "임상 참여 환자들과 약속한 것인 만큼 향후 임상 3상도 함께 진행할 계획입니다.

"돈 벌려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한 것 아냐…전 국민 이제 터널끝"

또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선두에 있는 세계 5개 회사 중 한 곳입니다. 생산능력 역시 셀트리온이 전 세계 7%를 갖고 있습니다. 내년 생산 공장 하나를 전부 코로나19 항체 생산용으로 배정할 예정입니다.

저도 당국도 남은 시간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국민은 지쳐가고 있고 지친 국민으로는 방역이 불가능합니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방역을 열심히 했고, 피해를 최소화했습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우리나라가 7000만개씩 진단키트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만드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습니다. 미국에서 3억5000명 3번 검사하려면 10억개의 진단키트가 필요합니다. 결국 미국은 혼자 진단키트를 만들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셀트리온은 치료제를 만드는 것이 전문입니다. 그래서 항체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저는 항체치료제가 식약처와 투명하게 절차를 밟고, 협력해 빠른 시간안에 승인이 날 수 있다고 봅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전 국민 진단검사를 추진해 숨어 있는 확진자를 찾아 조기에 치료할 수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우리나라에서 0.2~0.3% 정도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확률이 있습니다. 전 국민 진단을 하려면 약사법 개정도 해야 하고, 국회에서 이런 것을 먼저 검토해줘야 합니다.

봄이 오기 전에 우리나라가 코로나19 청정국가가 되기를 바랍니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점은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청정국을 갈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을 다 가진 나라라는 점입니다. 자체 생산 진단키트로 전국민을 다 검사할 수 있고, 치료가 필요하면 저도 정부에 협조할 생각입니다.

저는 이 항체치료제가 '공공재'라고 앞서도 밝혔습니다. 정부와 기업간 협업을 통해 연구개발이 이뤄졌고, 전 세계가 코로나19로부터 고통을 받고 있는 만큼 일종의 돈벌이 용으로 사용할 생각이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모든 바이러스는 조기 진단·치료가 중요합니다. 빠른 시간내 조기 진단·치료가 가능하길 바랍니다. 그래야 병원 시스템이 마비되지 않고 장기 손상된 분들이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 국민은 이제 터널 끝에 와있습니다. 이 겨울만 지나고 내년 봄이 됐을 때 한국이 전 세계서 이 위기를 가장 잘 극복했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것입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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