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故 유니나 선생 추모비 모교 경상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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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고(故) 유니나 교사의 추모비가 모교인 경상대학교 사범대에 세워진다.
경상대 사범대학은 26일 사범대학(310동) 뒤편에서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교사로서 2014년 4월 세월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유니나 씨 추모비의 제막식을 연다.
경상대 사범대 일어교육과를 2009년 졸업한 유니나 선생은 2011년 3월 1일 안산 단원고등학교 교사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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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대학 창설 50주년 맞이하여 후배들의 귀감으로 삼고자 추모비 건립
경상대 사범대학은 26일 사범대학(310동) 뒤편에서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교사로서 2014년 4월 세월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유니나 씨 추모비의 제막식을 연다.
경상대 사범대 일어교육과를 2009년 졸업한 유니나 선생은 2011년 3월 1일 안산 단원고등학교 교사로 부임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 당시 제자 19명을 구한 후 실종됐다가 54일 만에 구명조끼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발견돼 안타까움과 함께 선생의 살신성인 정신을 되돌아보게 했다.
경상대는 당시 노제를 지내고 분향소를 설치해 고인을 추모했지만, 고인의 희생정신과 제자사랑의 마음을 기리는 추모비는 건립하지 못했다가 이제야 추모비 건립이 마무리됐다.
권선옥 사범대학장은 "늦은 감이 있지만 사범대학 창설 50주년을 맞이해 고인의 정신을 기리고 그 정신을 후배들이 이어받을 수 있도록 고인이 교사의 꿈을 키웠던 이 자리에 추모의 비를 세운다"라고 말했다.
추모비 제막식에는 허인수 진주시교육장, 박근생 사범대학 총동문회장(사천중학교장), 권선옥 사범대학장, 전자연 일어교육과장, 사범대학 교수, 일어교육과 학생 등 모두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모비에는 장만호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시인)가 지은 '우리가 함께'라는 제목의 헌시가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고 유니나 선생의 약력과 추모비 건립 취지를 간략히 기록했다.
"사월이 오면, 유니나 선생님 / 당신이 돌아올 것만 같습니다. / 가만히 있으라는 말에 / 정말 가만히, / 선실에서 떨고 있던 그 여리고 여린 아이들 / 젖은 손을 맞잡고서 / 당신은 돌아올 것 같습니다. / 세월의 길고 긴 해변을 걸어와 / 진주처럼 빛나는 목소리로 말할 것 같습니다. // -그래 얘들아, 우리가 이제야, 다 모였구나... / 이제 우리의 못다 한 이야기를 이어서 하자. /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전진하는 희망에 대해 / 무리지어 피어나는 저 꽃들의 연대에 대해 / 무엇보다, 침몰하지 않을 우리의 사랑에 대해 / 선생님과 함께, 우리가 함께." (추모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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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상현 기자] hiro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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