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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감증' 탓일까? '대학가 확산' 속 20대들의 항변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 11. 2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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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명대를 유지하면서 본격적인 '3차 대유행'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가운데 대학가 중심 확산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청년층 사이에서 '코로나 불감증'이 생긴 것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광주에서도 11월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20~30대 청년층이 58%를 차지했는데, 광주시 관계자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술자리나 모임이 많은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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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 없어 대중교통 타고, 취업 준비 위해 모인다"
연세대 집단감염 발생 후 신촌 연세로 일대 거리가 한산해진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명대를 유지하면서 본격적인 '3차 대유행'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가운데 대학가 중심 확산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청년층 사이에서 '코로나 불감증'이 생긴 것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유독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 사례가 많아진 것은 무증상으로 지나가는 '숨은 감염자'가 더 많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실제 청년층의 의견은 어떨지 직접 들어봤다.

대학가 중심 확산 원인은… '숨은 감염자' 많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홍익대 등 대학가와 서울 노량진 학원가 등 청년층이 많은 곳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연세대에서는 소규모 동기 모임에 참석했던 학생 11명이 집단감염된 사례가 발생해 논란이 됐다. 대학가 근처의 클럽, 헌팅포차, 유흥업소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신이 심화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많다. 광주에서도 11월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20~30대 청년층이 58%를 차지했는데, 광주시 관계자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술자리나 모임이 많은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청년층은 코로나19에 걸려도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만을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자기 자신도 감염 사실을 모른채 주변인들에게 바이러스를 퍼트릴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방역당국에 따르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 자신이 감염된 사실조차 모르는 '숨은 감염자'는 다른 연령층보다 20대에서 3배로 많았다. 또한 방역당국이 군 입영 장병 6859명을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률이 0.22%로 일반 국민의 양성률 0.07%보다 높았다.

일부 청년층, "방역 실패를 왜 청년 탓 하나"

서울대 재학생 A씨(24)는 "비대면 수업으로 이미 손해를 보고 있지만 확산 방지를 위해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며 "다른 관계자를 중심으로 확산될 수도 있는데 학생들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억울하다"고 말했다. 홍익대 재학생 B씨(25)는 "무증상 감염을 우려해 사회생활을 아예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코로나 재확산의 원흉을 특정 계층으로 돌리는 것은 방역 실패에 대한 책임전가"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코로나19 국민인식' 설문조사 결과, 20대의 '대중교통 이용 자제' 비율은 61.8%로 전체(72.8%)보다 적었으며, '외출 자제' 비율도 69.7%로 전체(77.0%)보다 적었다. 이를 두고 청년층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율이 낮다고 비난하는 여론도 있었다. 이에 인하대 재학생 C씨(22)는 "자차를 구매하기 어려운 20대는 대중교통을 탈 수밖에 없다"며 "비대면 수업을 해도, 조별 과제나 취업 준비를 위해 나가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번 재확산 논란이 세대 간 갈등의 씨앗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숨은 감염자'를 미리 찾아내 치료하고, 확산세를 잠재울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젊은 연령층은 감염되더라도 무증상 또는 경증이 많고 사회활동은 활발하므로 지역 내 감염을 전파할 위험이 상당히 높다"며 "20대 초반 연령에 대한 방역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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