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 교실' 강습생 70% 확진..무슨 일이?

김계애 입력 2020. 11. 2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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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소규모 집단감염 확산 기세가 무섭습니다.

부산진구 초연음악실의 '장구 교실' 관련인데요.

부산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47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강습생은 70%가 감염됐습니다.

부산시는 마스크 미착용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김계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에 위치한 음악실입니다.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200㎡ 규모에 무대 뿐 아니라 연습실 6곳 등이 밀집돼 있습니다.

이곳과 관련해 하루 만에 추가된 확진자가 19명.

지난 21일 부산 거주 충남 778번 확진자가 나온 이후 닷새 사이 확진자가 38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장구 교실 강습생 40명 중 70%인 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가만히 앉아 장구만 치는 게 아니라, 격렬하게 율동을 하며 추임새를 넣는 등 침방울이 많이 발생하는 데다, 강습생 일부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분장을 하고 또한 이게 율동이 포함되어 있어 표정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공연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확진자 중 4명은 부산 평화도매시장에서 근무해 해당 시장에 긴급 방역이 실시됐습니다.

또 장구 강습 확진자의 초등학생 자녀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아 해당 초등학교가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고 접촉자 86명에 대한 검사도 진행중입니다.

앞서 부산서 발생한 온천교회나 해뜨락 요양병원 집단감염과 달리, 확진자들의 동선이 매우 다양해 부산시가 접촉자 파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굉장히 활동력이 왕성하신 분이라 동선이 굉장히 많습니다. 따라서 접촉자도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또한 N차 감염의 위험성이 굉장히 높은 상황입니다."]

부산시는 해당 음악실의 영업 업종을 분명히 한 다음,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파악하고 관련 법규를 검토해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에선 또 서울 관련 2명, 해외입국 4명 등 6명도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모두 25명으로, 이틀째 두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장준영/영상편집:이동훈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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