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외 원정도 모자라..아이돌 멤버 '온라인 비대면 도박'까지

임상재 입력 2020. 11. 25. 20:22 수정 2020. 11.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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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9월, 유명 아이돌그룹 맴버들이 해외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를 전해드렸는데요.

이 중에 한 명은 불법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온라인 도박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도박 사이트는 도박자들의 지시에 따라 현지에서 대신 도박을 해주는 이른바 '아바타' 방식으로 운영이 됐는데, 배우와 조직폭력배 등 수 천명이 몰렸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유명 아이돌그룹의 멤버 2명이 지난 9월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필리핀에서 수 천만원대의 원정 도박을 한 혐의였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가운데 1명은 국내에서도 온라인 도박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이 가수가 이용한 도박 사이트는 이른바 '아바타' 방식으로도 운영됐습니다.

필리핀 현지 카지노가 생중계로 도박장을 보여주고 국내에서 접속한 참여자들이 카지노 현장에 있는 사람을 '아바타'로 지정한 뒤 배팅 여부를 지시하는 수법입니다.

항공료를 내가며 외국에 나갈 필요가 없다보니 이런 원격 도박에 수천 명이 몰렸습니다.

아이돌 그룹 가수 외에 유명 배우와 조직폭력배 등도 온라인 도박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도박 사이트가 운영된 건 최소 4년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전체 판돈만 약 8천억 원에 달한다는 게 경찰의 조사 결과입니다.

해당 사이트 운영자 4명은 모두 한국인이었고, 해외에 서버를 두고 도박판에 한국 사람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환전 등에 대포통장까지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불법 도박의 처벌 기준을 유명인은 판돈 수백만 원, 일반인은 수천만 원을 내건 경우로 정했습니다.

이 기준에 따라 검찰로 넘겨지는 대상은 백 명이 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아이돌 그룹 가수가 필리핀 원정과 원격 도박에 내건 판돈은 5천만 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속사 관계자] "(원정 도박 말고도 국내에서 도박사이트 이용한…) 본인도 사실은 저한테는 '그런 적 없다'라고 얘기하더라고요."

경찰은 이름을 숨기고 도박을 한 유명 인사가 더 있는지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편집: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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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재 기자 (lims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89197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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