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경시'냐 '소신'이냐..부교육감 발언 '도마'
[KBS 전주]
[앵커]
전북도의회 교육위에서 특정 의원의 출신을 거론하고 의회의 기능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이 나와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도교육청 정책 질의 과정에서 나온 부교육감의 발언 때문인데요.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의회가 여러 차례 지적했던 방학 기간 교육공무직의 근무와 처우 문제.
[최영심/전북도의원 : "(전북) 상시 근무자가 전국에서 최하위인 상황에 대해 어떻게 하실 거냐고 질문 드렸습니다."]
최영심 의원의 질문에 정병익 부교육감은 교육공무직이지만 현재 의원직 수행을 위해 휴직 상태인 최 의원의 신분을 거론하며, 노조와 교육감의 교섭에 의회가 부당하게 개입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정병익/전북도교육청 부교육감 : "교육감이 고용하고 있지만 휴직 중에 있는 교육공무직이시지 않습니까. 노조 전임자 때 하신 말씀과 비슷한 말씀을 의회에서 계속 하시는 거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어요. (틀린 것만 이야기하세요. 그 부분은 언급하실 상황이 아닌 겁니다.) 아닙니다. 언급해야겠습니다."]
국회 국정감사와 행감에서도 지적된 사안이라며 재차 대책을 묻자, 최 의원을 압박하는 부교육감.
[정병익/전북도교육청 부교육감 : "의원님이 나중에 교육공무직으로 의원 임기가 마치고 돌아가신 뒤에. (잠시만요. 그런 이야기는 저를 협박하는 이야기를 하시는 건데. 위원장님 이거 계속 듣고 계실 겁니까?)"]
도교육청에 대한 의회의 감사와 견제 권한을 무시하는 듯한 말도 나옵니다.
[최영심/전북도의원 : "제가 지금 사익을 위해 이렇게 일하고 있습니까?" (교육감이 노조랑 이야기할 겁니다. 저희가 의회에서 이야기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려서 해야 합니까, 제가 질문을? (네.)"]
다른 의원이 중재에 나섰지만 소신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굽히지 않습니다.
[최영일/전북도의원 : "도민에게 부여받은 권리와 권한을 집행부에 가감 없이 전달하는 게 의원들의 몫이에요. 그 말씀에 대해서는 철회하십시오. (제 의견을 이야기한 겁니다.)"]
도의회는 도교육청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의회 차원의 공식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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