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폭격기 B-1B, 1000km 타격 '재즘' 미사일 외부장착 첫 공개
한반도에 자주 전개되는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재즘’(JASSM)을 장착하고 비행하는 장면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24일(현지시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핵전략무기를 총괄하는 미 전략사령부는 지난 20일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외부무장으로 재즘을 장착한 B-1B 폭격기가 시범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미 전략사는 B-1B 폭격기 외부무장에 재즘이 장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재즘은 길이 4.27m, 날개폭 2.4m, 중량 1000㎏이고, 탄두 무게는 450㎏이다. 목표물에 대한 타격 오차가 2m 내외로 정밀 타격 능력을 자랑한다. 사거리 연장형인 재즘-ER은 1000㎞ 밖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미 공군은 그동안 B-1B, B-52, F-15, F-16에 재즘을 탑재해 운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엔 재즘을 B-1B 조종석 아래 외부무장창에 별도 장착한 것이 차이점이다.
이에 따라 B-1B가 내부 무장으론 재래식 폭탄을 탑재하고, 외부에는 재즘을 장착하게 되면 전략적 활용성이 커질 것으로 미 전략사는 기대했다.
시범 비행을 한 브렛커닝햄 소령은 “우리는 외부무장 탑재력을 보여줬다”며 “B-1B가 무장을 탑재하고 이를 전개할 수 있다는 능력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미 전략사는 탑재 가능한 무장이 늘어나면서 기존에는 폭격기 3대가 했던 임무가 2대로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B-1B 폭격기의 최대 탑재량은 약 56톤(t)이다.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힌다. 이 중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많은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B-1B 폭격기가 기존 재래식 무기뿐 아니라 정밀타격 능력을 갖춘 미사일을 동시에 탑재할 경우 북한에는 더 큰 압박이 될 전망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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