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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의 변신.. 감염 위험 줄인 항균 벽, 눈 편한 조명 도입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 11. 26. 09:08 수정 2021. 03. 0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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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현장]서울대병원 새 수술실
환자 병변의 영상 자료를 통합적으로 보면서 좀더 정밀한 수술을 할 수 있게 하는 인테그레이션 시스템./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대병원이 총 사업비 350억원을 들여 1차로 수술실 10개를 새로 열었다. 새 수술실에는 최첨단 장비와 기술들이 적용됐다. 최소 침습 수술 장비, 미생물 감염 위험을 줄인 시설과 함께, 내시경·복강경·CT 등의 영상 사진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수술 의사 심리적 안정과 집중도 높이기 위한 조명도 도입했다.

서울대병원 정승용 진료부원장은 "서울대병원 수술실은 1979년 본관 준공과 함께 문을 열었고 주기적으로 개보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40년이 지나 시설이 낙후돼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며 "수술 건수가 연 3만 건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수술실 이용률은 130%를 넘어 환자 대기가 길어진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올해 초 1차 리모델링이 완료돼 10개의 수술실을 열었으며, 내년엔 2차 리모델링이 시작된다.

수술 의사가 형광 안경을 쓰고 모니터를 보면 복강경을 통해 보이는 장기가 3차원으로 보이게 된다./서울대병원 제공

환자 영상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인테그레이션 시스템’

신설된 수술실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인테그레이(integration) 시스템'이다. 복강경·내시경·CT 등의 영상을 녹화해 수술장에서 수술 의사가 동시에 이들 영상을 보면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환자 병변의 영상 자료를 통합적으로 보면서 좀더 정밀한 수술을 할 수 있다.

또 3D복강경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복강경 수술의 단점인 평면적인 이미지를 극복했다. 수술 집도의가 형광 안경을 쓰고 모니터를 보면 복강경을 통해 보이는 장기가 3차원으로 보이게 된다.

서울대병원 양한광 암병원장은 "3차원으로 보면서 앞, 옆, 뒤쪽으로 수술을 할 수 있고, 절개 부위를 꿰맬 때도 도움이 된다"며 "근적외선 형광카메라 등을 이용하면 유관으로 보이지 않던 림프절이 보여, 암이 침범한 림프절을 찾기 용이하다"고 말했다. 최근 수술은 최소침습이 대세다. 서울대병원의 경우도 수술의 80% 이상은 복강경으로 진행한다. 복강경 시스템의 발전은 수술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병원 측은 기대했다.

수술장 내 조명은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차이를 극대화 해 수술 의사의 집중력을 높이는 ‘블루라이트 시스템’을 도입했다./서울대병원 제공

수술장 내 전기선 없애… 감염 위험 최소화

감염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수술 감염 위험을 최소화 하기 위한 장비와 시스템도 도입했다. 먼저 바닥의 전선, 튜브를 없앤 가스·전기 설비인 ‘팬던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더불어 미생물 오염을 예방하고 감염 관리에 탁월한 실내 마감재인 '바이오클래드'를 도입해 ‘항균 벽’을 실현했다. 장시간 집중해서 수술을 해야 하는 의사의 심리적 안정과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장비도 갖췄다. 조명의 경우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차이를 극대화 해 수술 의사의 집중력을 높이고,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블루라이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조명 밝기, 의사가 사용하는 장비 위치 등은 의사 개인별로 설정·저장하고 불러올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수술 현장을 중계하면서 새 수술장의 시스템을 소개하는 모습/서울대병원 제공

2차 리모델링 시작…하이브리드‧로봇 수술실 증설 계획

서울대병원은 내년 2차 리모델링에 돌입한다. 올해가 기존 시설의 개선이었다면 2차 사업은 정밀 수술에 필요한 하이브리드·로봇 수술실 증설할 계획이다. 새로 개설할 ‘첨단 융합 수술실’은 혈관조영술 시설·CT 등 첨단 기기를 갖추고 중재적 시술과 일반 수술을 한 번에 시행할 수 있다. 확장 리모델링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정승용 부원장은 “수술 시간 단축과 향상된 치료 효과는 물론 수술 환자 적체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은 “새로 확장 개소한 수술실 덕분에 환자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의료진에게 최상의 수술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환자들은 정확한 치료를 받고 빠른 회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양한광 암병원장은 “올해 초 1차 리모델링이 완료된 수술장은 여러 영상 소스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면서 라이브서저리 강의 시설을 갖췄다”며 “학생, 전공의들이 의료기술을 선도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현장감 있는 첨단 수술 중계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서울대병원은 외과계 교수들 간에 선진 의료 기술을 교류하고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자 ‘SNUH 외과혁신포럼’을 발족했다. 지난 19일 첫 행사를 했으며, 이 날 새로 확장된 스마트 수술장의 우수한 시스템과 각과의 최신 수술 기술 및 수술영상 정보를 이용한 연구 등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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