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바이든, 印太전략 버리고 亞太전략 회복해야"

문예성 2020. 11. 26. 11: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2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첫 축하 인사를 전한 가운데 중국 매체들이 차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26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바이든의 승리를 공식 인정한 것은 적절한 시기에 보낸 친선의 메시지이며, 악화된 관계를 개선할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중국의 일부 미국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합리적 특성이 미중 관계 경색된 국면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축전은 적절한 시점에 보낸 호의의 메시지"
"중국인 기억속에 바이든은 '오랜 친구'"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2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첫 축하 인사를 전한 가운데 중국 매체들이 차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26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바이든의 승리를 공식 인정한 것은 적절한 시기에 보낸 친선의 메시지이며, 악화된 관계를 개선할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25일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미 대선 승리를 선언한지 18일만이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중미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것은 양국 인민의 근본 이익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양측이 충돌하지 않고, 대항하지 않으며 상호존중, 협력과 ‘윈윈’의 정신으로 협력하는데 집중해 갈등을 관리·통제하길 희망한다”면서 “중미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과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도 같은 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리하이둥 중국외교대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미국 당국이 공식적인 권력 이양을 개시한 가운데 시 주석의 축전은 시기적절한 메시지이며 미국과 협력하려는 중국의 호의를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축전에는 향후 양국간 협력에 대한 기대가 담겼다”고 부연했다.

위안정 중국사회과학원 미국학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중국이 뒤늦게 축전을 전한데 대해 "2020년 미 대선의 혼란 양상 속에서 중국은 신중한 접근방식을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부 중국인들의 기억속에 바이든 당선인은 부통령 시절 지진 피해를 본 중국 쓰촨성을 방문해 농구 경기를 관람하고 중국어를 배우는 손녀도 데려온 ‘오랜 친구’”라고 전했다.

매체는 또 “중국의 일부 미국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합리적 특성이 미중 관계 경색된 국면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진찬룽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중국은 미중 양국 관계 설정에서 정상의 역할을 항상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면서 ”시 주석과 바이든 간 협력 관계와 우정은 바이든의 부통령 재임시절에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미중관계에 도움이 되지만, 양국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됐고, 상황이 더 민감해지고 복잡해졌기 때문에 우리는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추스바오는 25일자 사설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버리고 오바마 전 행정부의 아·태 개념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추스바오는 “트럼프 집권이후 아시아·태평양전략을 인도·태평양전략으로 바꿨다”면서 “인도태평양이라는 단어에 정치적 의도를 주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태와 인·태 두 단어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면서 “아·태에는 경제적, 협력적인 의미가 더 많이 포함됐고, 인·태는 지정학적 의도와 진영 대립의 이미지를 더 직접적으로 떠올리게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아·태 지역은 협력과 경쟁이 공존하는 지역이며, 중국을 단순히 경쟁자로 지목하고 모든 주의력은 ‘중국 견제’에 두는 것은 미국에는 장기적인 (국력) 소모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미국은 중국과 진지한 전략 소통을 개시해야 하며 양국간 경쟁을 통제해야 한다”면서 “양국간 전례없는 상생협력 국면을 마련하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역사적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