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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그래미 후보 등극에 배 아픈 中.. 자국 '아미'에 "자존심 가져달라"

이귀전 입력 2020. 11. 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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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방탄소년단(BTS)이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른 것을 자국 '아미(BTS 팬클럽)'가 응원하자 BTS의 6·25 전쟁 관련 발언을 다시 들먹이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특히 BTS가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는 등 그 동안의 성과가 중국 아미들 덕분이라며 BTS가 중국의 심기를 거스르는 발언을 하면 피해가 클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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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미' 응원하자, BTS 한국전쟁 발언 거론하며 불편한 심기
애국주의 강조하며 중국 아미들도 싸잡아 비판
BTS 전 세계적 인기는 중국 아미 공헌 덕분 주장
방탄소년단(BTS)이 25일 그래미 어워즈 후보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방탄소년단 트위터 캡처
중국이 방탄소년단(BTS)이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른 것을 자국 ‘아미(BTS 팬클럽)’가 응원하자 BTS의 6·25 전쟁 관련 발언을 다시 들먹이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특히 BTS가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는 등 그 동안의 성과가 중국 아미들 덕분이라며 BTS가 중국의 심기를 거스르는 발언을 하면 피해가 클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2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말을 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 BTS의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한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중국 네티즌 반응’ 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BTS가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른 최초의 K팝 그룹이 된 후 중국 ‘아미’가 웨이보에 축하글을 올리는데, BTS의 논란 발언을 생각하면 이런 축하가 곱게 보이지 않는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렸다.

BTS가 지난달 초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해 한국전쟁에 참가한 중국 군인들의 희생을 무시한 발언을 했는데, 어떻게 중국 네티즌이 BTS를 응원할 수 있냐는 것이 중국 관영 매체의 주장인 것이다.

중국 관영 매체들이 그동안 과도한 애국주의로 물의를 일으켜온 상황에서 그 성향을 다시 한 번 그대로 드러낸 셈이다.

중국 아미들은 BTS가 계속 기록을 세울 것을 요구하고, 기적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축하하며 ‘BTS,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다’는 내용의 해시태그 달아 웨이보에 올리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타임즈는 BTS의 후보 등극이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아니라며 많은 중국 네티즌은 BTS의 한국전쟁 관련 발언을 거론하며 “아미들이 비이성적으로 스타를 쫓는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한 중국 네티즌은 웨이보에 “너희들은 아이돌 숭배의 한계를 깨고 있다. BTS의 한국전쟁 발언은 우리를 너무 아프게 했다. 자존심을 좀 가져달라”고 말했다.

또 BTS의 전 세계적 인기는 중국 아미의 덕분으로 중국 관련 발언을 할 땐 신중을 기할 것을 요구했다.

글로벌타임즈는 중국 아미들이 중국 미디어 리뷰 플랫폼에 BTS가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할 수 있도록 자신이 쓴 돈을 직접 올렸고, 어떤 아미 그룹은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음악 플랫폼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되는 목록에 오를 수 있도록 수백만 위안의 모금을 하기도 하는 등 최근 몇 년간 BTS의 뛰어난 업적은 중국 아미의 공헌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BTS가 대중 앞에서 의견을 표명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생각했으면 한다며 관용은 개인적 존엄성을 존중하는 데 기반하는데 이를 다시 훼손할 경우 많은 중국 아미가 떨어져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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