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뒤늦게 바이든에 축전..푸틴·보우소나루는 아직도 '침묵'

김충남 기자 2020. 11. 2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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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뒤늦은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아직도 축하 메시지를 내놓고 있지 않아 바이든 당선을 바라지 않는 속내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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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 “건강한 발전 추진하자”

멕시코 대통령도 발표 미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뒤늦은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등은 아직도 축하 메시지를 보내지 않은 채 뜸을 들이고 있다.

신화(新華)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저녁 보낸 축전에서 “미·중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것은 양국 인민의 근본 이익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양측이 충돌과 대항을 피하고 상호존중과 협력, ‘윈-윈’의 정신으로 협력하는 데 집중하며 갈등을 관리해 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시 주석의 공식 축하 인사는 지난 7일 미 주요 언론들이 바이든 당선을 선언한 뒤 18일 만이며, 미 연방총무청이 공식 인수·인계를 승인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중국은 지난 13일 외교부 대변인이 바이든 당선인을 축하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불복을 천명한 상황을 의식해 ‘당선인’이라는 호칭을 쓰지 않았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바이든 당선 축하를 미룬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남은 임기 기간 고위급 인사의 대만 방문, 중국 기업들에 대한 추가 제재 등 대중 압박을 강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시 주석의 축하 메시지에 대해 “전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시절 시 주석이 제안한 신형대국관계를 이어가 양국이 건강한 경쟁에 나서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아직도 축하 메시지를 내놓고 있지 않아 바이든 당선을 바라지 않는 속내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2일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를 선호하거나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미 대선 결과에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그는 미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으며 그가 재선에 성공하면 취임식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간을 앞당길 이유가 없다. 미국 선거 과정이 끝나면 우리도 발언할 것”이라며 축하 인사를 미루고 있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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