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문중원 기수 1주기..부산 노동계 "적폐 마사회와 싸움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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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문중원 기수가 세상을 떠난 지 1주년을 맞아 한국마사회를 개혁하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부산지역 노동계의 목소리가 나왔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 부산운동본부는 26일 오전 연제구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중원 열사가 쏘아 올린 거대 적폐 권력과의 끝나지 않은 싸움에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문중원 기수는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렛츠런파크) 소속의 특수고용노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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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고(故) 문중원 기수가 세상을 떠난 지 1주년을 맞아 한국마사회를 개혁하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부산지역 노동계의 목소리가 나왔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 부산운동본부는 26일 오전 연제구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중원 열사가 쏘아 올린 거대 적폐 권력과의 끝나지 않은 싸움에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문중원 열사가 떠나간 지 1년이 지났지만 그를 죽음으로 내몬 한국마사회의 구조는 변함이 없고 죽음의 경마는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 문중원 기수는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렛츠런파크) 소속의 특수고용노동자다. 경마 기수는 조교사와 기승 계약을 체결하는 특수고용노동자로 분류된다.
문 기수는 지난해 11월29일 부정 경마와 조교사 개업 비리 등 마사회의 문제를 고발한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 7월에는 조교사 개업 심사 등에 참여한 부산경남경마공원 간부와 조교사 등 3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단체는 "부산경마장에서만 이미 7명의 노동자가 부정경마와 마사회의 비리 척결을 요구하며 죽음으로 항거했다"며 "마사회는 단 한치도 변화와 개혁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사회법을 개정해 권한을 분산하며 경마의 주요 구성원인 기수와 말 관리사의 인권을 보호하는 법개정운동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또 "공공기관 마사회를 개혁해 더 이상 죽음의 경마로 기수들이 죽지 않도록 마사회 적폐 청산을 위한 싸움을 이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특수고용노동자를 비롯한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 운동을 끝까지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고 문 기수 부인 오은주씨는 "15년간 기수를 하면서 온갖 부조리와 갑질을 당하며 끝내 세상을 떠났다"며 "코로나 재난으로 많은 노동자가 버려지고 있는 현실도 국가가 깨달아야 한다. 고통받는 노동자, 슬퍼하는 유족들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울먹였다.
단체는 오는 28일 오후 2시 고 문 기수가 잠들어 있는 솔밭산 묘소를 참배한 후 오후 5시30분 부산역에서 1주기 추모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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