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참위 "세월호 침몰 전 급변침, '방향타 부품 장치 고장' 가능성 낮아"

정동훈 2020. 11. 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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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그간 세월호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방향타 제어 장치인 '솔레노이드 밸브(전자 밸브)' 고착(고장)이 사고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낮다는 중간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시나리오 모두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으로 인해 '우현 전타 후 좌현 8도 조타'라는 세월호의 침몰 전 각도 변경이 힘들다는 실험결과가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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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인양돼 있는 세월호 선체 앞에서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내인설'의 핵심 증거인 '선박 솔레노이드밸브 고착'에 관한 실증실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그간 세월호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방향타 제어 장치인 '솔레노이드 밸브(전자 밸브)' 고착(고장)이 사고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낮다는 중간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25일 사참위는 전남 목포 신항만에서 세월호 급변침 원인 검증을 위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사참위는 참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급선회의 원인, 횡경사(선박이 현 측으로 기운 상태)의 원인, 급속한 침수 원인 등을 조사해왔다.

세월호 침몰이 우현 급선회로부터 시작된 만큼 급선회가 발생한 원인을 규명하고자 세월호 조타장치 모형을 제작해 실증 시험을 진행했다.

앞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위원 6명 중 3명은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이 발생해 러더(Rudeder·방향키·방향타)가 우현으로 각도를 바꾸는 등 조타가 통제 불능 상태가 된 것이 우현 급선회의 원인이라며 '내인설'을 주장한 바 있다. 다른 3명은 선체 내부 요인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외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사참위의 이번 중간 조사 결과는 선조위 조사 결과인 '내인설'을 뒤집을 수도 있는 내용이다.

사참위는 세월호 조타장치 제조사인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에 설계도면을 확인하며 똑같은 모형을 만들어 실증실험 여러 시나리오를 적용해 방향타의 움직임을 검증했다. 실험은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이 발생한 것을 전제로 진행됐다.

전원위원회 논의 결과 첫 번째 조건은 가능성이 작다는 결론이 나왔다. 시나리오 모두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으로 인해 '우현 전타 후 좌현 8도 조타'라는 세월호의 침몰 전 각도 변경이 힘들다는 실험결과가 나온 것이다.

다만 첫 번째 조건의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 선원들이 시종일관 우현 각도 변경 조타 행위가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고 재현 실험에서 정상 조타 시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이 발생하면 우현 각도 변경 현상이 반복적으로 재현됐기 때문이다.

사참위는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앞으로 인천행 타기 장치의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 시점과 선원들의 고의 또는 과실에 의한 우현 전타 여부 및 긴급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해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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