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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전설 마라도나 사망.. 그가 앓았던 '경막하혈종'이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 11. 26. 15:41 수정 2020. 11. 2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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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60)가 사망했다.

클라린, 라나시온 등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25일(현지 시각) 오후 마라도나가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자택에서 숨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마라도나가 겪었던 만성 경막하혈종은 어떤 질환일까? 외상으로 뇌를 다치면서 뇌와 뇌를 싸는 막인 '경막(硬膜)' 사이에 혈액이 고이는 것이다.

한편, 마라도나의 직접적인 사인인 심장마비와 경막하혈종은 관련이 없다는 게 신용삼 교수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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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외상으로 혈액 흘러나와 고이는 질환
아르헨티나 출신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가 경막하혈종으로 수술을 받은 후 회복 중에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사진은 뇌수술 후 지난 11일 주치의와 함께 한 마라도나. /사진=연합뉴스

축구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60)가 사망했다.

클라린, 라나시온 등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25일(현지 시각) 오후 마라도나가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자택에서 숨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지난 3일 만성 경막하혈종으로 뇌 수술을 받고 11일 퇴원해 통원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에 심장마비를 겪었다. 마비 발생 직후 9대의 구급차가 도착했지만, 마라도나는 이미 숨진 뒤였다. 마라도나는 마약과 알코올 중독 전력이 있고, 두 차례 심장마비도 겪는 등 건강 상태가 좋지 못했다. 생일이던 지난달 30일에는 팀 훈련장에 잠시 나와 축하받았는데, 제대로 걷지 못해 부축을 받아야 하는 정도였다.

마라도나가 겪었던 만성 경막하혈종은 어떤 질환일까? 외상으로 뇌를 다치면서 뇌와 뇌를 싸는 막인 '경막(硬膜)' 사이에 혈액이 고이는 것이다.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신용삼 원장은 "경막하혈종을 유발하는 경막하출혈 환자 대부분은 1~3달 전 머리 다친 경험이 있다"며 "다만, 알코올중독 환자는 취한 상태에서 머리를 부딪혀 외상 기억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마라도나의 경우도 머리에 충격을 받아 증상이 생겼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스스로 어떤 사고였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젊은 사람은 뇌와 경막 사이 피가 고일 공간이 없어 경막하혈종이 잘 생기지 않는다. 반면 60세 이상으로 나이가 많거나, 마라도나처럼 알코올중독 전력이 있거나, 과도한 헤딩으로 인해 뇌 손상이 왔던 사람은 뇌가 위축되면서 뇌와 경막 사이 공간이 생기기 쉽다. 이때 머리를 다치면 피가 잘 고이면서 경막하혈종이 발생한다. 특히 마라도나처럼 과거 심장마비 경력이 있는 사람은 피를 묽게 하는 약(항혈소판제)을 먹고 있을 가능성이 큰데, 이 상태에서는 가벼운 머리 외상도 출혈로 이어지기 쉽다.

다만, 경막하혈종은 초기에 증상이 없다. 뇌에서 흘러나온 혈액이 뇌와 경막 사이를 꽉 채워 뇌가 압박받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증상이 느껴진다. 신용삼 원장은 “증상은 뇌출혈과 비슷하다”며 “​신체 한쪽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걷는 데 비틀거리거나, 인지장애가 생기는 식”이라고 말했다. 증상을 방치하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료는 비교적 간단하다. 신용삼 교수는 "머리에 한 개의 구멍을 뚫어 관을 넣은 후 고여 있는 피를 제거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 교수는 "경막하혈종의 예방법은 특별히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뇌졸중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병원에 가서 검사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마라도나의 직접적인 사인인 심장마비와 경막하혈종은 관련이 없다는 게 신용삼 교수의 설명이다. 심장마비는 과거 심장병을 앓았던 경력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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