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명 육박 '3차 대유행'..군부대·사우나·에어로빅 '무더기' 감염

이민하 기자 입력 2020. 11. 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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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시민들이 26일 서울 동작구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26일 0시 기준 583명을 기록했다. 전일대비 201명이 증가한 규모로 지난 3월 6일 0시 일일 확진자 516명 발생 후 265일만 500명대 규모로 복귀했다. 2020.11.26/뉴스1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600명에 가까운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확진자가 500명을 넘긴 것은 지난 3월6일 518명을 기록한 이후 약 8개월만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가리지 않고 직장과 학교, 학원, 교회, 병원, 군부대, 교도소, 에어로빅 학원, 가족·지인 모임 등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는 모습이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583명이다. 이중 국내발생은 553명, 해외유입은 30명이다.
군부대·에어로빅 학원 등 하루만에 수십명씩 확진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서울 강서구 소재 에어로빅 학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6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시설은 지하에 위치해 창문을 통한 환기가 어렵고 이용자 간 거리두기 유지가 불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26일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의 모습. 2020.11.26/뉴스1

전파양상도 일상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강서구 댄스교습소(에어로빅 학원)와 관련해 확진자 수가 66명으로 파악됐다. 첫 확진자를 포함해 수강생 49명, 종사자 2명, 가족 12명, 동료 2명, 기타 1명씩이다. 방역당국은 운동을 통해 수강생 간 전파된 이후 가족과 지인들한테 퍼진 것으로 감염경로를 보고 있다.

노원구 노원구청과 관련해 이달 24일 첫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15명이다. 이들은 모두 직장 동료다.

서초구 사우나Ⅱ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48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표환자를 포함한 방문자 23명, 가족 15명, 지인 및 지인 가족 3명, 동료 7명이다.

마포구 소재 홍대새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도 전날보다 13명 늘어난 119명으로 집계됐다. 교인 83명, 교인 가족 17명, 지인·동료 19명으로 구분된다.

군부대에서도 확진자들이 무더기로 나왔다. 경기 연천군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와 관련해 전날(2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누적 확진자가 68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는 모두 군인이다.
비수도권 산발적 집단감염 지속
[연천=뉴시스]배훈식 기자 = 훈련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26일 오전 경기 연천군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 정문 앞에 초병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0.11.26. dahora83@newsis.com


비수도권에서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속출했다. 전북 군산시 지인모임과 관련해 2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지인간 접촉 후 지인의 각 가족, 어린이집으로 추가 전파된 것으로 감염경로를 추정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단란주점과 관련해서 지금까지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직원 3명, 방문자 8명, 가족 1명, 기타 2명이다.

진주시 단체연수와 관련한 확진자 수도 전날보다 15명 증가한 34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표환자를 포함한 연수 참가자 29명, 가족 4명, 기타 1명이다. 지역별로는 경남 33명, 제주 1명씩이다.

부산·울산 장구 강습과 관련해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53명이다. 부산 강습 관련해 음악실 27명, 가족 및 지인 8명, 기타 5명이다. 울산 대회 관련해서 참가자 8명, 가족 및 지인 4명, 기타 1명씩이다.
최근 2주간 확잔지 수도권 비중 66%…집단감염 40.4%·불분명 14.7%
이달 13일 0시부터 26일 0시까지 최근 2주간 확진자 발생 동향을 보면 6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해당 기간 국내 확진자 발생 비중은 서울 36.7%, 경기 24.0%, 강원 5.7%, 인천 5.3%, 전남 4.0%, 경남 3.7%, 충남 3.6%, 광주 2.6%, 전북 2.2%, 경북 1.9%, 부산 1.7% 등 순으로 파악됐다.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있지만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소규모 유행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국적으로 다수의 감염원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이며 음식점, 학교, 사우나, 교회, 군부대 등 전파원도 다양하다"며 "특정 지역의 한 가지 큰 전파원이 유행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역의 작은 유행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감염경로별로 살펴보면 지역 집단발생 40.4%, 확진자 접촉 27.1%, 해외유입 및 관련 10.8%, 감염경로 조사 중 14.7%, 병원·요양병원 등 7.0% 순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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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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