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코로나19 백신 12월 공급 가능"..백신 확보 경쟁

유광석 2020. 11. 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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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가 코로나19를 종식시킬 백신 개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데요,

제약업체들이 속속 백신을 개발해 승인 신청하면서, 다음 달에는 유통이 가능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각국은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베를린 연결합니다.

유광석 특파원, 먼저 지금까지 개발된 코로나19 백신들부터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지금까지 개발을 완료했다고 제약사들이 발표한 백신 후보는 모두 3개입니다.

먼저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95% 예방효과가 있는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구요,

이어 미국 모더나도 예방효과가 94.5%인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는 면역효과가 평균 70%, 최대 90%인 백신 개발 사실을 알렸습니다.

[앵커]

다음달 유통 가능성이 나오는데, 예상대로 진행될까요?

[기자]

현재 진행 상황으로 보면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지난 20일 미국 식품의약국에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두 기업은 다음 달 중순에 긴급 사용승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승인이 나오면 곧바로 유통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우구르 사힌/독일 바이오엔테크 CEO : "정부와 제약사들, 운송업체들이 잘 협력하면, 2021년 가을까지는 인구의 60~70%가 접종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화이자 백신 승인은 미국보다 영국에서 먼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의약품규제청에 지난주 승인 신청이 접수됐고,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승인이 날 수 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백신이 승인되면 다음 달부터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이 심사 중인 3개 백신 후보에 대한 승인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각 백신의 가격, 그리고 유통조건도 중요할 텐데요?

[기자]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효과가 강력하지만 비싸고 유통이 까다롭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효과성 면에서 무난하고, 가격과 유통조건이 좋습니다.

먼저 가격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1도즈당 22,000원, 모더나 백신은 37,000원 정도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으로 이익을 내지 않겠다면서 1도즈당 4,500원 정도로 책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유통 조건도 좋습니다.

일반 냉장고 온도인 2~8도에서 최소 6개월간 운송.보관할 수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운송해야 하고, 백신이 해동되면 2~8도에서 최대 5일간 보관할 수 있습니다.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6개월간, 2~8도에서 30일 간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습니다.

[앵커]

백신 유통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각국의 백신 확보 경쟁도 치열하죠?

[기자]

네, 유럽연합의 움직임이 매우 기민합니다.

유럽연합은 개발이 완료된 3개 백신 제조사는 물론, 현재 백신을 개발 중인 다른 3개 회사와도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지금까지 약 13억 6천만회의 투여분을 확보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우리는 또다른 계약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코로나19 백신 확보 목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모든 EU 회원국이 동시에, 일정한 비율, 같은 조건으로 백신을 공급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독일과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들은 백신 접종센터를 구축하는 등 접종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현재 백신 확보 경쟁에 뛰어든 국가들은 유럽연합과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선진국들이 대부분인데요,

세계보건기구, WHO는 각국의 치열한 백신 선점 경쟁에서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이 배제될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백신 개발과 유통에서 독일 기업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유가 뭘까요?

[기자]

백신 개발과 보관, 운송에 있어 독일 기업들이 축적한 우수한 기술력이 유감 없이 발휘되고 있습니다.

독일은 미국 화이자와 협력하고 있는 바이오엔테크 말고도, 큐어백과 IDT 등의 제약사가 백신 개발을 앞두고 있습니다.

[옌스 슈판/독일 보건장관 : "큐어백, 바이오엔테크, IDT. 독일 연방보건장관의 입장에서 자랑스럽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지 않습니다."]

도이체 포스트.DHL 그룹은 예민한 의약품 운송 분야에서 쌓은 2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각국 정부와 신속하고 안전한 백신 수송 전략을 협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냉각 전문기업, 백신을 담을 특수유리 제작기업, 주사기 등 의료도구 제조기업들도 전 세계적인 백신 접종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유광석 기자 (ksy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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