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3밀' 공간, 에어로빅 학원 대규모 감염 불렀다

김형래 기자 2020. 11. 2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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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디서 감염돼서, 어떻게 퍼진 건지 알 수 없는 사례가 전국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 상황이 심각합니다. 서울 마포에 있는 한 교회에서 확진자가 이미 100명이 넘었고 서초구에 있는 사우나를 통해서도 120명 넘게 감염됐습니다. 강서구에 있는 한 에어로빅 학원에서도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 환기가 잘되지 않는 지하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있던 게 문제였습니다.

수도권 상황, 김형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이 에어로빅 학원에서는 사흘 전 수강생 1명을 시작으로 오늘(26일)까지 수강생과 직원을 포함해 모두 8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 가운데는 요양병원 종사자 1명이 포함돼 있는데 이를 통해 요양병원 동료 1명과 환자 1명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코로나 취약시설로 전파될 우려도 있습니다.

에어로빅 학원 관련 확진자가 급증한 이유는 밀폐, 밀집, 밀접, 이른바 '3밀' 차단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 학원은 지하에 위치해 있어 출입구 이외에 창문을 통한 환기는 불가능했던 상황입니다.

또 수강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운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격렬한 운동 중 서로 거리를 충분히 두지 못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계단과 복도도 스쳐 지나야 할 정도로 좁아 감염 통로로 꼽히고 있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에어로빅이) 격렬한 운동이기 때문에 활동도가 높고, 하루에 두 차례 이상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분들도 여러분 계셨기 때문에….]

강서구는 다음 달 7일까지 거리두기 3단계 방역 지침을 적용해 관내 도서관과 공공체육시설, 종합사회복지관 등 공공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박지인, VJ : 오세관) 

김형래 기자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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