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 꽉 찼다" 일본의 비명..우물쭈물하다 이중고

유성재 기자 입력 2020. 11. 26. 20:39 수정 2020. 11. 2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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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도 연일 2천 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고 중증 환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도쿄도는 음식점에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했지만, 이걸로는 부족하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26일)도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2천500명 가까이 나왔고, 누적 감염자 수는 14만 명을 넘겼습니다.

중증 환자수도 지난 일주일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나다 보니 의료 현장에서는 의료 붕괴가 임박했다는 비명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나카가와/일본의사회 회장 : 지금 현실은 의료진이 부족하고, 수용 가능한 병동도 가득 찬 상황입니다.]

도쿄도는 모레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술 파는 음식점들은 밤 10시까지만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매일 세 자릿수 감염자가 나오는 오사카와 나고야, 삿포로도 비슷한 대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가게 문을 닫아 번화가의 유동 인구를 줄이겠다는 건데, 지금의 확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옵니다.

[오미/코로나 대응 전문가 분과회장 : 감염이 급속히 확대하는 지역과 그 외 지역 사이의 왕래는 가능한 한 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오사카와 삿포로를 여행 촉진 대상 지역에서 제외한 것 말고는 추가 대책을 내놓지 않아, 감염 확산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에다노/입헌민주당 대표 : (여행 등) 소비 촉진 대책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집착하면서, 애매하고 무책임한 대응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 확산 저지와 경기 부양 사이에서 우물쭈물하는 사이, 감염 확산을 나타내는 지표들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박선수)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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