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진주 이·통장단 제주여행 중 마사지샵 방문.. 종사자 확진에 지역 전파 우려

임성준 입력 2020. 11. 27. 13:07 수정 2020. 11. 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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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 이·통장단이 제주도 단체여행 당시 마사지샵을 다녀가 이들과 접촉한 종사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는 등 지역 사회 전파가 우려되고 있다.

27일 본지 취재 결과 지난 16∼18일 제주 단체여행을 한 진주 이·통장단 중 22명이 지난 17일 제주시 연동에 있는 마사지샵에서 단체 마사지를 받았다.

한 청원자는 '이 시국에 제주도로 이·통장 연수를 보내 코로나 집단감염을 일으킨 진주시를 고발한다'며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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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느는데도 정보 공개 늦어져 불안·혼선 증폭
지난 24일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경남 진주시 이·통장단이 제주도 단체여행 당시 마사지샵을 다녀가 이들과 접촉한 종사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는 등 지역 사회 전파가 우려되고 있다.

27일 본지 취재 결과 지난 16∼18일 제주 단체여행을 한 진주 이·통장단 중 22명이 지난 17일 제주시 연동에 있는 마사지샵에서 단체 마사지를 받았다.

도 방역 당국 역학조사 결과 마사지샵에서 접촉자로 분류된 종사자 A씨가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경남 진주 이·통장 집단 감염 사태로 인한 제주 확진자는 A씨를 포함해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진주 단체여행객이 이용한 마사지샵 관리사들도 모두 자가격리 조치됐다.

마사지샵 관리사들은 대부분 업소로부터 호출을 받아 근무하는 프리랜서다. 이 때문에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에 100여 곳이 몰려 있는 마사지샵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진주 이·통장 일행 23명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를 연수차 방문했다. 또 이·통장 일행 중 D씨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제주를 재차 방문했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상효동 상효원 수목원 내 기념품 매장(17일)과 제주시 구좌읍 스카이워터쇼(18일),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랜드 내 미천굴(18일) 등 일부 동선을 공개하고 방문자의 진단 검사를 당부했다.
지난 26일 진주시청 로비가 텅 비었다. 연합뉴스
진주에선 이들 이·통장과 관련해 접촉자와 동선 노출자 등 5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지역감염이 확산하는 데다 제주에도 번지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는 진주 이·통장 회장단의 이동 동선과 당시 접촉자 등의 정보를 대부분 비공개해 도민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정보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도 방역당국은 “이동 동선 및 접촉자 등의 정보는 중앙방역 대책본부 정보 공개 지침에 따라 가능한 범위에서 최소한만 공개한다”며 “마사지샵은 지침 상 비공개 동선”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를 찾았던 단체 여행객에 의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제주로 번지면서 지역사회는 또다시 꽁꽁 얼어붙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진주시를 비판하거나 심지어 제주 여행을 통제해달라는 글 등이 연이어 올라가고 있다.

한 청원자는 ‘이 시국에 제주도로 이·통장 연수를 보내 코로나 집단감염을 일으킨 진주시를 고발한다’며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청원자는 ‘최근 제주도에서도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합니다’라는 게시글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고, 단순 여행목적의 방문을 통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해당 청원은 제주지역 맘카페 등에서 링크를 걸어 확산하고 있다.

맘카페에서 아이디 ‘샤**’를 쓰는 회원은 “매일매일 쉬쉬하며 늘어나는 확진자 숫자만 보고 있다”며 “어디서 어떻게 걸렸고 어디를 다녔는지 모르니 막연한 불안감에 사람들을 피하게 된다”고 하소연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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