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갈등에 '무너진 거리두기'..국방부 공사 자재 반입 강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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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27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공사를 위한 자재 추가 반입을 강행했다.
사드철회평화회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3차 대유행의 심각한 상황에도 국방부와 경찰이 사드 기지 공사 자재 등을 반입하기 위한 작전을 강행하고 주민들을 강제 진압했다"며 "대규모 경찰력 투입은 주민과 경찰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공사 장비 반입과 진압작전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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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뉴스1) 남승렬 기자 = 국방부가 27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공사를 위한 자재 추가 반입을 강행했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 넘게 발생한 상황이지만, 사드 갈등에 거리두기 지침은 무참히 무너졌다.
소성리 주민과 사드 기지 반대 단체들은 "코로나19가 3차 대유행하는 상황에서 미군기지 공사를 위해 대규모 작전을 강행한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저항했다.
경찰 60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50분쯤부터 사드 기지 입구인 성주군 소성리 진밭교에서 차량 진입을 막는 소성리 주민들과 사드 반대 단체 회원들을 둘러싸기 시작해 낮 12시쯤 이들에 대한 해산 작전에 돌입했다.
사다리에 몸을 넣은 채 차량 진입을 막던 주민과 단체 회원 등 70여명은 사드 반대 구호를 외치며 해산 작전에 반발했다.
하지만 경찰은 진밭교를 점거한 주민 등을 들어서 끌어내며 강제 해산을 시도했다.
주민들의 저항이 강해 물리적 충돌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상자 발생 등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드철회평화회의 소속 한 활동가 1명이 경찰을 향해 "진압을 중단하지 않으면 계곡에 투신하겠다"며 경고하자 강제 진압이 일시 중단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진밭교 아래 하천에 안전매트를 깔아놨다.
사드철회평화회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3차 대유행의 심각한 상황에도 국방부와 경찰이 사드 기지 공사 자재 등을 반입하기 위한 작전을 강행하고 주민들을 강제 진압했다"며 "대규모 경찰력 투입은 주민과 경찰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공사 장비 반입과 진압작전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두의 안전이 위협받는 만큼 '미군기지 공사를 위한 골재를 제외하고 나머지 물품을 반입하는 것으로 오늘 상황을 정리하자'고 국방부에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2일 국방부는 사드 기지 내 장병 생활시설을 개선한다며 공사 장비와 자재를 반입한데 이어, 이날 공사 자재와 식품을 반입하고 공사폐기물을 반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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