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 했다람쥐~' 발효된 배에 취한 다람쥐 비틀~

김지숙 2020. 11. 27. 16: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불금'에도 코로나19로 밖에서 한 잔하기 어려운 인간들을 대신해 일찍부터 알코올을 즐기는 다람쥐의 모습이 포착됐다.

잠시 후 그는 평소 '릴 레드'라 부르던 다람쥐가 배 한 조각을 잡아채서 나무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한 시간 뒤, 다람쥐는 약간 휘청거리는 모습으로 돌아와 다른 배 조각을 집어 먹기 시작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배를 먹고 뒤로 자빠질 듯 취했던 다람쥐가 다시 유리그릇을 잡고 배를 열심히 갉아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애니멀피플] 배 집어먹으며 비틀거리는 모습 포착
미국 미네소타에서 발효된 배를 먹고 취한 듯한 모습을 보이는 다람쥐가 포착됐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불금’에도 코로나19로 밖에서 한 잔하기 어려운 인간들을 대신해 일찍부터 알코올을 즐기는 다람쥐의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각) 발효된 배를 집어먹으며 비틀거리는 다람쥐의 귀여운 모습이 찍힌 영상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 인버 그로버 헤이츠에 사는 주민 케이티 몰록(Katy Morlok)은 야생동물이 먹을 수 있도록 냉장고에서 오래 묵었던 배를 정원에 꺼내뒀다.

잠시 후 그는 평소 ‘릴 레드’라 부르던 다람쥐가 배 한 조각을 잡아채서 나무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한 시간 뒤, 다람쥐는 약간 휘청거리는 모습으로 돌아와 다른 배 조각을 집어 먹기 시작했다. 몰록은 “그 순간 배가 너무 오래되어서 발효되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반복적으로 배를 집어먹는 다람쥐를 보고 몰록은 더 많은 배를 대접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배를 먹고 뒤로 자빠질 듯 취했던 다람쥐가 다시 유리그릇을 잡고 배를 열심히 갉아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몰록은 다람쥐가 괜찮을까 걱정이 됐지만 다음날 아침 릴 레드는 정원으로 돌아왔다. 그는 “숙취 해소를 위한 아침식사 때문인지 다람쥐는 다시 정원에 나타났고, 지금까지 별 문제 없이 잘 지낸다”고 전했다.

실제로 과도하게 익은 과일을 먹고 취한 듯 행동하는 야생동물의 일화는 비교적 흔하다. 호주의 온라인 매체 더 컨버세이션은 지난 8월 마룰라 나무 열매를 먹은 아프리카 코끼리, 썩은 사과를 먹고 나무에 갇힌 스웨덴 무스, 알코올을 좋아해 관광객의 음료를 훔친 세인트키츠의 버빗 원숭이 이야기를 소개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 유튜브 영상은 아래 주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http://www.hani.co.kr/arti/animalpeople/wild_animal/971861.html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