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인데.." 홍천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앞두고 거리마다 '한숨'

이상학 입력 2020. 11. 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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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군 최대 상권인 홍천읍 도심 거리는 주말을 앞두고도 썰렁했다.

야채를 판매하는 한 상인(79)은 "전날 오일장이어서 그나마 숨통이 트였는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오늘은 손님을 아예 찾아보기 힘들다"며 "군인 손님마저 없어 이번 거리두기로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며 한숨이다.

홍천군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집단으로 발생하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키로 하고, 예비발령을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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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무더기 확진..점심시간 불구 거리마다 한산
일부 주민 "조기 검사해야 고사 위기 모면"

(홍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홍천군 최대 상권인 홍천읍 도심 거리는 주말을 앞두고도 썰렁했다.

썰렁한 홍천 실내시장 [촬영 이상학]

이날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무더기 발생했기 때문이다.

최근 서석면과 요양원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온 이후 다소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또다시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충격은 더 큰 듯하다.

홍천군이 보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예비발령'이라는 문자를 받은 주민들은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정부가 이르면 일요일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처를 내놓을 전망이라는 뉴스를 접하기도 전 지역사회에 서둘러 내려진 조치에 대한 불안감이 자리 잡았다.

주민 발길이 많은 도심 전통시장 일대는 '개점 휴업'이나 다름없다.

실내 불이 켜져 있는 일부 상점은 철시한 듯 적막까지 느껴졌다.

썰렁한 홍천읍 전통시장 [촬영 이상학]

홍천장터 길을 따라 불과 50m 사이에는 폐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내걸린 상가 2곳이 눈에 들어왔다.

또 이 사이 상점 1곳은 폐업 정리를 내걸고 물품을 대폭 할인 판매하는 상점과 곳곳에 임대 안내문도 내걸렸다.

점심시간에도 홍천읍 일대 상점가는 행인 발길은 뜸해 아예 문을 걸어 잠근 곳도 있다.

야채를 판매하는 한 상인(79)은 "전날 오일장이어서 그나마 숨통이 트였는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오늘은 손님을 아예 찾아보기 힘들다"며 "군인 손님마저 없어 이번 거리두기로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며 한숨이다.

오가는 손님의 온기조차 없다 보니 상인들은 저마다 난로에 몸을 녹이기 위해 몸을 잔뜩 웅크렸다.

한 상인(69)은 "오늘 확진 판정이 많이 나온 만큼 접촉자 등에 대해 서둘러 검사하고, 필요하다면 전수조사도 시행해 불안감이 빨리 해소해야 할 거 같다"며 "상인들은 확진자 발생으로 고사 위기에 놓여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한산한 홍천읍 시장거리 [촬영 이상학]

홍천군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집단으로 발생하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키로 하고, 예비발령을 내린 상태다.

중대본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조만간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 유흥주점 등에 집합이 금지되고, 노래연습장과 실내체육시설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카페는 매장 내 음식 섭취가 불가하며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식당은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모임과 행사는 100인 이상이 금지되며, 스포츠 관람은 관중 입장 10% 이내 허용, 종교시설은 좌석 수의 20% 이내로 제한되는 등이 이뤄진다.

홍천군 보건소 앞 선별진료소 [촬영 이상학]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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