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불치병' 음주운전?..끝까지 단속한다

손하늘 입력 2020. 11. 27. 20:25 수정 2020. 11. 2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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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에 음주 운전 사고 소식은 자주 보도해 드렸지만 음주 단속 소식은 꽤 오랜만입니다.

조금 전 8시부터 경찰이 일제 단속을 벌이고 있는데요.

저희 취재 기자가 얼마 전, 대만 유학생이 횡단 보도를 건너다 만취 차량에 치어 숨진 서울 강남 지역에 나가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 단속이 조금 전부터 시작된 거죠?

◀ 기자 ▶

조금 전인 밤 8시부터 이곳 강남에서도 특별 음주단속이 시작됐습니다.

단속 경찰들이 서울 강남 지역에 대거 투입됐는데요, 서울시에서 음주운전 사고와 음주운전 적발 건수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유흥업소가 많다보니 강남에서는 하루에 한 번 꼴로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하고, 매년 640명이 다칩니다.

여기서 멀지 않은 도곡동에서 얼마 전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저희가 확보한 사고당시 영상을 보면 타이완에서 유학을 온 28살 쩡이린 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사고를 당했습니다.

파란색 불을 확인하고 길을 건너던 길이었는데 잠시 뒤 아우디 승용차 한 대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돌진 하더니 그대로 들이 받았습니다.

목사가 돼서 사람들을 돕고 싶다며 한국에 와 신학교를 다니던 이 유학생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가해자인 50대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타이완 현지 방송사들은 유학생 부모의 인터뷰를 전하면서 한국의 음주운전 실태를 비난했습니다.

[피해자 쩡이린 씨 어머니] "제 딸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알게 됐으면 하고 한국정부는 음주운전 법을 제대로 보고 엄중히…"

그리고 숨진 유학생의 친구들이 올린 국민청원은 현재 20만명 가까이 동의를 했습니다.

[박선규/쩡이린 씨 친구] "연말에 또 회식하고 그러면서 또 사고가 날까 봐, 이런 마음아픈 일이 생길까 봐 걱정되고…"

올해 서울에서 일어난 음주운전 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이상 급증했고, 집중 단속한 최근 2개월만 보더라도 340건이 넘는 음주사고로 2명이 숨지고 567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 분위기를 제압하겠다"라는 표현까지 썼고, 동승자에 대해서는 방조 여부를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전동킥보드, 자전거 운전자에 대한 음주단속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특별 단속은 내년 1월 말까지 서울시내 전역에서 불시 단속 형태로 계속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강남 신사역 사거리에서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출처:대만 EBC/영상편집: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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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기자 (sona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94449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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