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만에 퍼진 침방울..어디서든 '마스크가 답'

유성재 기자 2020. 11. 2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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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연구진이 세계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터로 침방울이 어떻게 확산하는지를 가상실험해봤습니다. 자동차 안이나 실내 환기구 아래 같은 다양한 상황으로 실험했는데 결론은 어느 상황에서든 '마스크'를 제대로 쓰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겁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1초당 계산 속도 44경 2천조 회로 세계 최고를 기록한 슈퍼컴퓨터 '후가쿠'를 사용한 가상 실험 영상입니다.

승객 2명을 태우고 시속 40km로 달리는 택시 내부.


마스크를 쓰지 않은 뒷좌석 승객이 기침을 하면 앞뒤 대각선상으로 창문을 열어도 비말이 10% 정도밖에 배출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창문을 닫고 외부 공기 유입 방식으로 에어컨을 최대 출력으로 가동하면 45초 만에 공기 순환이 이뤄져 비말이 거의 남지 않습니다.

[쓰보쿠라/고베대학 교수 : 창문 개방 효과는 그다지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보다는 에어컨 풍량을 늘리는 편이 환기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공조 장치를 켠 상태에서 운전사와 승객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비말 확산도, 따라서 감염 위험도 최소화됩니다.

천장에 환기구가 설치된 노래방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노래를 시작하면 30초 뒤에 방 전체로 비말이 퍼집니다.

반면 마스크를 쓰고 환기구 바로 아래 서서 노래하면 비말 확산이 최대한 억제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기 장치가 항상 작동하는 비행기 내부에서는 보통 3분 이내에 공기가 정화되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이 좌석을 뒤로 젖힌 상태에서 기침을 하면 비말이 가장 멀리 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들은 이번 실험으로 에어컨 같은 공조 장치의 환기 효과가 확인됐다면서도,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면 어떤 경우에도 비말 확산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화면출처 : 일본 이화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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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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