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이·통장 동선' 비공개..시민 불만 쇄도

최진석 2020. 11. 2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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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진주시 이·통장 제주 연수 관련해 누적 확진자가 59명이나 나왔는데도 진주시가 공개한 동선은 모두 6곳에 불과합니다.

진주시는 관련 지침에 따라 접촉자가 모두 파악된 곳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시민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뒤늦게 공개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이·통장 제주 연수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59명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진주시가 공개한 확진자들의 동선은 모두 6곳.

22일 엠비씨컨벤션 23일 뷰티포인트 미용실, 평거동 행복 밥상, 24일 계동 왕순두부, 강남동 시원복집, 상대동 옛서울설렁탕 입니다.

진주시가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지 않자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통장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진주시 성북동 주민들은 불안감이 큽니다.

[진주시 성북동 상인 : "(손님이) 보통 때보다 10분의 1 정도 준 것 같아요. 동선 공개를 안 함으로 인해서 모든 자영업자부터 해서 다른 분들까지 피해를 보시니까..."]

[진주시 성북동 상인/음성변조 : "불안한 심리 때문에 사람들이 외출하지 않는데, (동선을) 공개함으로 인해서 파악이 되면 (덜 불안할 텐데...)"]

진주시는 지난달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마련한 지침에 따라 접촉자가 모두 파악된 곳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정준석/진주시 부시장 : "확진자 동선공개와 관련해서는 '중앙방역대책본부 확진 환자의 이동 경로 등 정보공개 지침'에 따라 접촉자와 동선 노출자 파악이 완료된 장소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진주시는 이·통장들의 제주 연수 일정과 동선도 제주도의 구상권 청구 등 지자체 사이 갈등을 우려해 공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황혜경/진주시보건소장 : "제주도 동선에 관련된 것은 저희들이 첫날에 파악해서 제주도로 통보를 했습니다. 그리고 공개 여부는 제주도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확진자의 동선 공개 여부가 논란이 되자,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될수록 동선 공개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질병관리청이 단계별로 오히려 동선 공개를 확대해 나갈 것을 제안했고, 그로 인해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나아가서 방역에 조금 더 성공할 수 있도록 제안했습니다."]

진주시는 청와대 청원게시판과 시민들의 비난이 잇따르자, 확진자 이동 동선을 공개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그래픽:박수홍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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