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미달에 불성실..대학 온라인 수업 왜 이러나?

김계애 2020. 11. 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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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얼마전 부산의 한 대학교 교수가, 남편의 성 접대를 이해해야 한다고 온라인강의 도중 부적절한 말을 했다가 문제가 됐는데요.

이번엔 2학기가 다 끝나가도록 온라인 강의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아 학생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생 김 모씨는 온라인 수업 한 과목을 두 달 가까이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13주차까지 진행된 전체 수업 가운데, 이 과목만 교수가 3주차 강의에서 멈췄기 때문입니다.

[대학생/음성변조 : "아픈 것 치고는 너무 길게 아프시니까 학교에 전화했는데 자기들이 해줄 수 있는 것은 강의 올리라는 권고 정도밖에 못 해준다고..."]

기말고사가 코 앞인데도 수업이 올라오지 않아 언론사에 제보하겠다고 학교에 알렸고, 바로 그날 밤늦게 강의 한 개가 올라왔습니다.

[온라인 수업 교수/음성변조 : "발음이 불분명해서 못 알아듣는 부분이 있으면 대본 참고하셔서…."]

해당 교수는 건강상의 이유로 강의 진행에 차질이 있었다며 곧 강의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수는 진도가 늦어져 기말고사 범위도 조정했다고 설명했는데, 문제는 기말고사 방식입니다.

이 대학교의 기말고사는 온라인 수업도 '대면 상대평가'가 원칙.

학생들은 부실한 온라인 강의만 듣고 어떻게 상대평가로 성적을 매길 수 있냐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대학생/음성변조 : "다른 과목은 상대평가를 유지한다고 하는데 이 과목은 솔직히 좀 아니지 않나 싶어요."]

해당 대학교 총학생회는 온라인 강의 문제에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 위험성까지 높아지자 '대면 상대평가'인 기말고사를 비대면 방식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대학교에선 지난달 학생들의 반발에도 대면강의를 시작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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