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감찰 검사들에 쏟아진 "당신이 검사냐"

김아사 기자 2020. 11. 28. 03: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반 검사들 "어찌 감당하려고 이리 무모하게 인생 던지느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제기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판사 사찰’ 의혹과 관련, 지난 25일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을 압수 수색했던 대검 감찰부 검사들의 실명(實名)을 거론하며 “당신이 검사냐”는 비판이 검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수사정보담당관실은 주요 재판부의 판사의 스타일, 판례 등을 취합한 보고서를 작성했던 곳이다. 지난 25일 이곳을 압수 수색했던 검사는 허정수 대검 감찰3과장, 오미경 검찰연구관 등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27일 검사들 사이에선 이 두 사람을 비판하는 글이 돌았다. 이 글은 두 사람을 거명하며 “당신들은 검사다” “검찰 공무원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고 계시는가”라고 물었다. ‘당신이 검사냐'는 말은 지난 1월 한 대검 간부의 상가에서 나왔다. 양석조 대전고검 검사가 많은 검사가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조국 전 장관 무혐의'를 주장한 선배인 심재철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현 법무부 검찰국장)에게 “당신이 검사냐”고 따졌다.

이 글은 또 대검 감찰부의 압수 수색이 검찰총장 직무 대행인 조남관 권한 대행에게 승인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위법이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대검 감찰본부 검사가 취급하는 중요 사건에 대한 수사와 내사는 착수부터 처분까지 모두 대검 위임전결 규정(훈령)에 따라 총장이나 직무 대행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허정수·오미경 두 검사를 향해 “차곡차곡 쌓이는 권한 남용 범죄나 비위를 어찌 감당하려고 이리 무모하게 인생을 던지느냐”고 비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