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락가락 거리두기..마스크 벗고 '청정국 과시'
<앵커>
북한 영상을 분석해서 의미있는 장면을 잘 포착하는 김아영 기자가 이번에는 북한 거리두기 모습에 주목해 봤습니다. 분명 북한도 이전보다 강화됐는데 예외인 경우가 있었습니다. 같이 확인해보시죠.
<기자>
태풍 피해가 컸던 함경도 어랑군, 허천군에서 새집 허가증을 주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옆 사람과 한두 칸씩 떨어져 앉은 참석자들, 앞뒤로는 한 줄을 통째로 비워뒀습니다.
한 칸씩 띄어 앉았던 열흘 전쯤, 평양 공연장 모습보다 행사장 내 간격을 더 넓혔습니다.
실외 행사도 마찬가지.
사흘 전, 북중 접경 신의주 방직공장 직원들의 숙소 준공식 장면입니다.
코로나 이전의 다른 준공식 행사와 비교하니, 다닥다닥 붙어 있던 과거 모습과 확연히 구분됩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전히 한 명도 없다는 북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끊임없이 강조합니다.
[조선중앙TV : 불필요하게 많은 사람들이 한곳에 모이지 않아야 하며 사람들 사이 2미터 이상 사회적 거리 두기와….]
하지만 이런 원칙에 예외가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요청으로 태풍 복구에 투입됐던 평양당원들이 각지에서 갓 복귀한 뒤에 연 보고 행사입니다.
비상방역, 거리 두기란 말이 무색합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일반) 주민들이 참여하는 사회 문화 행사에서는 비상 방역의 엄격함을 보여주고 (김정은 위원장이 주재하는) 정치 회의나 (당원들이 참석하는) 정치 행사에서는 코로나의 청정국임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분석합니다.)]
지난달 열병식 행사에서도 참석자들이 마스크조차 착용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는데, 행사 성격에 따라 방역 기준도 이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단 평가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김아영 기자nin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달랑 2잔 마셨는데!” 비접촉 음주단속 매일 뜬다
- 29명 목숨 앗아간 열선 하나…아찔 화재 막는 방법
- 돼지 내장 뒤집어쓴 의원들…'피비린내 의회' 전말
- “연말 가기 전에 한번” 김포공항 꽉 채운 여행객들
- 베트남 호찌민서 한국인 1명 피살…한국인 용의자 도주
- 최철호 “연기 대상 트로피 팔 정도로 생계 곤란…방송도 출연료 때문”
- 트럼프, 승복 묻는 기자에 삿대질…트위터엔 '기저귀 찬 도널드'
- 이탈리아 울린 '병원 창밖 세레나데'…끝내 슬픈 이별
- '가장 외로운 코끼리' 35년 만에 친구 곁으로…셰어 공이 컸다
- 법원 “수술 부위 확인 안 한 병원, 6천여만 원 배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