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락가락 거리두기..마스크 벗고 '청정국 과시'

김아영 기자 입력 2020. 11. 28. 20:39 수정 2020. 11. 2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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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영상을 분석해서 의미있는 장면을 잘 포착하는 김아영 기자가 이번에는 북한 거리두기 모습에 주목해 봤습니다. 분명 북한도 이전보다 강화됐는데 예외인 경우가 있었습니다. 같이 확인해보시죠.

<기자>

태풍 피해가 컸던 함경도 어랑군, 허천군에서 새집 허가증을 주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옆 사람과 한두 칸씩 떨어져 앉은 참석자들, 앞뒤로는 한 줄을 통째로 비워뒀습니다.

한 칸씩 띄어 앉았던 열흘 전쯤, 평양 공연장 모습보다 행사장 내 간격을 더 넓혔습니다.

실외 행사도 마찬가지.

사흘 전, 북중 접경 신의주 방직공장 직원들의 숙소 준공식 장면입니다.

코로나 이전의 다른 준공식 행사와 비교하니, 다닥다닥 붙어 있던 과거 모습과 확연히 구분됩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전히 한 명도 없다는 북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끊임없이 강조합니다.

[조선중앙TV : 불필요하게 많은 사람들이 한곳에 모이지 않아야 하며 사람들 사이 2미터 이상 사회적 거리 두기와….]

하지만 이런 원칙에 예외가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요청으로 태풍 복구에 투입됐던 평양당원들이 각지에서 갓 복귀한 뒤에 연 보고 행사입니다.

비상방역, 거리 두기란 말이 무색합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일반) 주민들이 참여하는 사회 문화 행사에서는 비상 방역의 엄격함을 보여주고 (김정은 위원장이 주재하는) 정치 회의나 (당원들이 참석하는) 정치 행사에서는 코로나의 청정국임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분석합니다.)]

지난달 열병식 행사에서도 참석자들이 마스크조차 착용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는데, 행사 성격에 따라 방역 기준도 이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단 평가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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