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류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첫 발생..확산 우려

조경모 2020. 11. 2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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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정읍의 한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습니다.

야생 조류가 아닌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것은 2년 8개월 만인데요.

방역 당국은 AI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올리고 가금류 이동 제한 등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잡니다.

[리포트]

전북 정읍의 한 오리 농장입니다.

방역요원들이 농장 진입로를 막고 외부 출입차량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농장에서 기르는 오리 만 9천여 마리를 긴급히 처분하기 위해섭니다.

출하 전 검사에서 고병원성 항원이 발견돼 검사 결과 고병원성 H5N8형 바이러스로 최종 판정됐기 때문입니다.

[최재용/전라북도 농축산식품국장 : "H5에 대한 세부 유전자 검사가 이뤄졌고, 최종적으로 (고병원성)H5N8이라는 형으로 판명됐습니다."]

야생 조류가 아닌 가금류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2018년 3월 17일을 마지막으로 2년 8개월만입니다.

고병원성 AI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인근 가금류 농가들은 확산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박하담/정읍시 오리협회장 : "청결 상태가 최고인 농장인데도 불구하고 이게 발생했다는 점에서 일반 우리 농장들은 의아해하죠. 충격이라는 표현보다는 도대체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나..."]

방역 당국은 오리농장에서 반경 3㎞ 이내 6개 농가의 닭과 오리 39만 마리까지 처분하는 등 확산 차단에 총력을 펴고 있습니다.

전라북도는 해당 농장 반경 10km 안을 방역지역으로 설정해 모든 가금류 농장의 이동을 앞으로 한 달여 동안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I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올리고 전국 가금 농장과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대해서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전국 전통시장에서는 살아있는 병아리와 오리의 유통이 금지되며 매주 수요일 일제 휴업하고 소독해야 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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