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 교육센터 졸업생 기자회견..이 시점에 왜?
[앵커]
중국의 북서쪽,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직업훈련소는 소수민족 인권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는 곳 중 하난데요.
서방 언론과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관련 논란이 계속되자, 중국 당국이 훈련소 졸업생들을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왜 이 시점에 이런 기자회견이 열린 건지,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장위구르 자치구 곳곳의 직업훈련소 졸업생들이 모였습니다.
KBS와 CNN등 소수 외신과의 화상 인터뷰를 위해 선발된 사람들입니다.
연령, 성별 모두 다르지만 이구동성, 직업훈련소 덕분에 새 인생을 살고 있다고 극찬합니다.
[쉬랄리 아마르잔/직업훈련소 졸업생 : "정부와 선생님들이 우리를 제때 구해줬어요."]
[아블라잔 아브라트/직업훈련소 졸업생 : "자동차 수리 기술을 터득해 뛰어난 실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 등 서방 언론들은 앞서 이 직업훈련소가 소수민족을 탄압하는 구금시설이라며 중국 내부문서를 잇달아 공개했습니다.
인권단체들은 위구르족의 종교와 문화적 정체성을 말살하려는 강제수용소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중국 측은 이를 내정 간섭을 위한 음모라고 일축합니다.
[기자 : "서방 매체들의 이런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아블라잔 아브라트/졸업생 : "(서방 일부 국가들이) 신장을 혼란시키고 우리를 계속 가난하게 만들고 싶어하는데, 그들이 이렇게 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인권을 침해하는 것입니다."]
떳떳하다면서도 중국 당국이 직업훈련소를 전면 공개하는 대신,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건 미국을 의식한 대응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미국 하원이 지난 5월 '위구르 인권법'을 통과시킨데 이어 미국 행정부는 신장에서 만든 의류 등을 수입 제한하는 조치까지 내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내년부터는 바이든 행정부라는 새 맞수를 상대합니다.
역대 미국의 민주당 정권이 인권과 민주주의를 중시해온 만큼 사전에 갈등을 빚을 만한 중국 내부 문제에 대해 선제적 방어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김형균
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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