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루클린 항구 냉동트럭에 코로나 사망자 6개월째 방치

이동헌 2020. 11. 29.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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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올봄 1차 확산 때의 아픔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 있습니다.

뉴욕시 브루클린 항구에 있는 주차장인데요, 지난봄 코로나19로 숨진 6백여 구의 시신이 묻히지 못한 채 냉동트럭에 그대로 보관돼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초 코로나19가 최고조에 달했던 뉴욕의 모습입니다.

하루 사망자가 800명에 이르자 병원 영안실이 가득 차 냉동트럭에 시신을 보관했습니다.

무연고 사망자들은 뉴욕시 공동묘지가 있는 하트섬에 가매장했습니다.

하지만 집단 가매장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자 뉴욕시장은 집단 가매장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코로나19로 숨진 무연고 시신들은 지난 5월 냉동트럭에 실린 채 브루클린 항구의 주차장으로 옮겨졌습니다.

반년이 지난 지금 브루클린 주차장의 모습은 변한 게 없습니다.

6백여 구의 시신이 실린 냉동트럭들이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어렵게 친척을 찾아 연락을 해도 경제적인 이유로 시신 인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다고 하트섬에 매장해 달라고 요청하지도 않아 뉴욕시를 난감하게 하고 있습니다.

230구의 시신은 가족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까지 7백구의 시신 가운데 50구 정도만 매장했을 뿐입니다.

적막감이 감도는 주차장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서 있는 냉동트럭이 을씨년스럽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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