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겨워" "더 역겨워"..정치권에 불어 닥친 '역겨움' 논쟁

송오미 2020. 11. 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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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극으로 치달으면서 여야의 대리전도 점차 격화되고 있다.

"역겹다" "더 역겹다" "고삐 풀린 미친 말" "미친 막말" "지라시 버릇" 등 여야 할 것 없이 원색적인 표현을 쏟아내면서 합리적인 논쟁은 사라지고 막말 공방만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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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윤 갈등' 극으로..여야 대리전도 격화
野 "추미애, 역겨워" "秋, 고삐 풀린 미친 말"
與 "野 막말 더 역겨워" "미친 막말 멈춰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데일리안DB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극으로 치달으면서 여야의 대리전도 점차 격화되고 있다. "역겹다" "더 역겹다" "고삐 풀린 미친 말" "미친 막말" "지라시 버릇" 등 여야 할 것 없이 원색적인 표현을 쏟아내면서 합리적인 논쟁은 사라지고 막말 공방만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8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국민의힘 의원들을 격려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일반인들이 텔레비전을 틀어 놓고 추미애 장관 모습을 보면 너무너무 역겨워하는 게 일반적 현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추 장관을 향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막말이 화수분처럼 쏟아지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연이은 '막말 대잔치'를 TV 속에서 보시는 것이 국민 여러분께는 더 역겨울 것"이라며 "사람 된 도리로 최소한의 인격과 품격을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지난 2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고삐 풀린 미친 말 한 마리가 밭에서 돌아다니면 한 해 농사를 완전히 망치는 일을 봤다"며 "추 장관의 난폭과 활극이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법무, 검찰 제도를 온통 망가뜨려놓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이 광인(狂人) 전략을 구사하는 줄 알았는데 광인 전략인지 광인인지 헷갈리는 지경이 됐다"고 했다.


이에 강 대변인은 이날 "주 원내대표의 막말이 금도를 넘어섰다"며 "국민의힘은 '고삐 풀린 미친 막말'을 멈춰야 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지난 26일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 문제를 놓고 '진흙탕 싸움'을 방불케 하는 여야 간 거친 설전이 벌어졌다.


민주당 소속의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그 양반이 지라시(정보지) 만들 때 버릇이 나오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고 했다.


조 의원이 윤 위원장을 면담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윤석열 국정조사' 주장과 관련, "윤 위원장이 '이 대표가 격리 중이라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 것에 대한 불쾌감을 표현한 것이었다. 윤 위원장은 "'이 대표가 격리 중이라 아직 (국정조사 관련) 지시를 못 받았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조 의원이 '지시를 못 받았다'는 부분을 빼고 말했다"며 "(조 의원의) 엄청난 왜곡"이라고 했다.


윤 위원장은 또 "김(도읍) (국민의힘) 간사를 보좌하는 직원들에게도 (김 간사를) 제대로 보필하라고 얘기하고 싶다. 미국 의회에는 입법보좌관 자격시험 제도가 있는데 우리나라도 그런 것을 좀 도입해야 하지 않나"라고 하는 등 김도읍 의원의 보좌진 자격을 문제 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데일리안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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