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에 빠진 20대 '캠핑카 면허' 취득 급증

이진한 입력 2020. 11. 29. 18:36 수정 2020. 11. 2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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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종 견인면허취득 2816명
5년 전 대비 10배 급증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환경에서도 즐길 수 있는 차박·캠핑카 여행이 인기를 얻으면서 캠핑카를 몰 수 있는 견인차면허를 소유한 20대 인구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10월까지 1종 소형견인차면허를 보유한 20대 인구는 2816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신설된 이래 248명, 881명, 1470명, 2055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여행에 대한 수요가 커진 올해 전년 대비 761명 늘어나면서 연간 기준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면허 보유 인구가 1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소형견인차면허는 2016년 7월 캠핑·레저 문화가 대중화하면서 정부가 법을 개정해 신설했다. 이 면허는 자동차에 매달아 끌고 다닐 수 있게 만든 '트레일러 카라반'을 운행하기 위해 필요하다.

견인차면허에 대한 수요 증가는 1종 보통면허를 소지한 20대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과 비교한다면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20대 인구 중 1종 보통면허 소지자는 2016년 274만2754명에서 2017년 265만5744명, 2018년 254만4670명, 2019년 243만9796명, 2020년(10월) 236만7832명으로 최근 5년 사이 37만4922명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20대 인구 중 견인차면허(소형+대형) 소지자는 1만4306명에서 1만7075명으로 2769명 늘었다. 20대 여성 사이에서는 홀로 또는 동성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 위해 소형견인차면허에 도전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지난 7월 캠핑카를 직접 몰고 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한아름 씨(가명·29)는 "아직 여자는 운전 실력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많아 캠핑카뿐만 아니라 차로 여행을 간다고 하면 보통 남자친구가 동행하는 것처럼 여길 때가 많은데, 그런 편견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실제 연령별 소형견인차면허 보유 인구 분포를 보면 20대에서 여성 비율이 전체 2816명 중 203명(7.2%)으로 가장 높았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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