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 노무현 대통령 반의 반만큼이라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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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당) 원내대표(사진)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반의 반이라도 했음 좋겠다'고 직언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건영 의원, 청와대로 가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차라리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반의 반만큼이라도 하라'고 직언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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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당) 원내대표(사진)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반의 반이라도 했음 좋겠다'고 직언하라"고 말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의식 수준은 80년대에 멈췄고, 정치 수준은 15년 전에 멈춘 자들이 나라를 병들게 하고 있다"면서 여권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586 세대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윤건영 의원, 청와대로 가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차라리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반의 반만큼이라도 하라'고 직언하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29일 윤건영 의원이 "대통령이 침묵해야 국민이 편안하다던 분들은 지금 어디 계시는가"며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을 콕 집어 소환한 데 대해 응수한 것이다.
전날 윤건영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배제 결정에 문재인 대통령의 공개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야당을 겨냥해 "대통령의 말을 공격하던 분들이 지금은 대통령의 침묵에 대해 독설을 쏟아낸다"며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느냐"라는 내용의 글을 적었다.
이어 "그들이 지금은 대통령의 침묵을 비난하지만 과거엔 '대통령이 입만 열면 4000만 국민이 고통받는다'라며 온갖 독설을 퍼부었다"고 했다.
그는 "요즘 경기회복세는 노무현 대통령이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이한구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 "노무현 대통령은 입만 열면 설화를 일으키는 개구즉화(開口卽禍·말하는 순간 참모습과 어긋남)"(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은 어지럽고 천박하고 내용도 선동적"(강재섭 전 한나라당 의원) 등 노무현 정부 당시 야당 의원들 발언을 언급했다.
윤건영 의원은 "그때 발언에 대해 조금이라도 반성은 하셨나. 아니, 일말의 후회라도 있나"라며 "그렇게 대통령의 말을 공격하던 분들이 초선부터 다선까지 한 몸이 돼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을 집중 공격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침묵해야 국민이 편안하다던 분들은 지금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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