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조영대 신부 "이제는 발포 명령자 누구인지 밝힐 것"

KBS 2020. 11. 3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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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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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기 기총소사 있었다는 역사적 판결... 최종 발포 명령자도 찾아내기 위해 재판 계속 해 나갈 것
- 행불자, 암매장 시신 등에 대한 진상규명 작업도 필요
- 이 재판과 법정에 대해 처음부터 양심이 무뎌질 대로 무뎌진 사람 전두환에게 더 기대할 것 없어
- 독일의 홀로코스트법처럼 역사를 왜곡하고 광주시민들 모독하는 사람들 처벌하는 법 빨리 통과되어야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잠깐 인터뷰>
■ 방송시간 : 11월 30일 (월) 18:4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조영대 신부 (故 조비오 신부 조카)


◇주진우: 잠깐 인터뷰로 이어가겠습니다. 오늘 광주에서 역사적인 재판이 있었습니다. 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 법원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故 조비오 신부의 조카이고 이 재판을 주도했던 조영대 신부님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조영대: 안녕하세요?

◇주진우: 오늘 역사적인 재판이 있었는데 전두환 씨는 재판 도중에 꾸벅꾸벅 졸았습니까?

◆조영대: 저는 안타깝게도 바로 제 앞에 아주 덩치가 큰 경비원이 서 있는 바람에 제대로 볼 수 없었는데 나와서 보니까 사람들이 많이 졸고 있더라. 처음부터 계속 졸고 있더라 그렇게 이야기하더군요.

◇주진우: 처음부터 계속 졸았어요?

◆조영대: 그랬다고 그러네요.

◇주진우: 이게 사과하거나 반성은 없었습니까?

◆조영대: 전혀 그 사람이 그런 반성 내지는 사과를 할 사람입니까?

◇주진우: 그래도 법원 앞에서는 판결을 잘 받으려고 사과의 기색도 없었습니까?

◆조영대: 전혀 없었습니다.

◇주진우: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과거사에 대해서 역사에 대해서 왜곡한 거, 거짓말 한 거에 대해서 처벌 받았는데요. 오늘 재판 결과 어떻게 보시고 계신지요?

◆조영대: 일단 이번 재판의 가장 중요한 쟁점이 헬기 기총소사가 있었느냐, 없었느냐 하는 것이잖아요. 또 그것은 바로 5.18 진상규명을 위한 가장 대단히 중요한 단초가 되는 거고요. 그런데 지난 사형도 받고 또 무기징역에 나중에 사면까지 받았지만 아무튼 25년 만에 법정에 서서 처음으로 유죄 선언을 받았다는 부분에서 오늘의 이 선고는 대단히 역사적으로 중요하고요. 틀림없이 헬기 기총소사는 있었고 적헬기만 사용하는 그런 헬기 기총을 광주시민들을 상대로 해서 했다고 한다면 이번에 재판은 사자 명예훼손과 해당되는 부분이니까 그 정도 선에서 형량이 나온다손치더라도 이제 앞으로 헬기 기총소사의 최종 발포자, 명령자가 누구인가. 뭐 우리가 다 알다시피 전두환 그 사람이 그렇게 시켰을 것으로 보고 그 재판을 이제 해나가야겠죠.

◇주진우: 그렇죠. 최종 발포자가 누구인지 발포자 지시를 누가 내렸는지 그걸 밝혀야 하고요. 5.18 진상 규명을 위해서 중요한 첫걸음을 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영대: 그렇죠.

◇주진우: 그리고 최종 발포자 지시 말고 밝혀져야 할 일이 또 어떤 어떤 일이 있습니까?

◆조영대: 지금 현재는 행불자들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또 암매장에 대한 부분도 여러 가지 증언들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진실들도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주진우: 장성진 님이 이렇게 지적하셨는데요. 우리 청취자 분인데 “일반 피의자가 법정에서 졸면 괘씸죄로 혼납니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오늘 그런 일은 없었습니까?

◆조영대: 그런 일은 없었고요. 아마도 나이가 많이 들어서 그러려니 하고도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법정에 대한 모독일뿐만 아니라 이 사람 정신자세 자체가 이 법정과 이 재판에 대해서 완전히 처음부터 양심이 너무 무뎌질 대로 무뎌져서 자기는 전혀 광주 5.18에 대해서 헬기 기총소사에 대해서 전혀 자신은 관계가 없다. 이렇게 초지일관 하는 그런 파렴치한 그런 자세를 갖고 있어서 저는 그렇게 인간성이 파괴되어 있는 인간에게 뭘 기대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주진우: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신부님? 뭐 만지면 안 됩니다. 신부님, 저기 신부님은 이렇게 노력하시고 광주에 계신 분들 이렇게 노력해서 역사에 큰 의미 있는 재판을 하나씩 이렇게 남겼는데요. 5.18진상규명법 국회 차원에서 어떻게 지금 움직이고 있습니까? 개정안 나오고 통과하고 그러고 있습니까?

◆조영대: 전혀 그렇게 진행이 안 되고 있다가 지난번에 이제 5.18 진상규명이 이제 국회에서 통과된 지 11개월 만에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저쪽 당에서 계속 지만원 씨같은 그런 정말 말도 안 되는 사람을 진상위원회 위원으로 이렇게 추천.

◇주진우: 국민의힘 전신에서 그랬습니다.

◆조영대: 그래서 제가 저쪽 당이라고 했습니다만 그런 사람들은 진상규명 되는 걸 절대 원치 않죠. 그러니까 그런 말도 안 되는 사람을 위원으로 추천하면서 결국에 진상규명위원회가 제대로 발족해서 활동할 수 없게끔 끝까지 이렇게 방해 공작을 했죠. 그래서 이제 드디어 현장 조사를 처음으로 시작을 최근에 했는데 과연 이 진상규명위원회가 우리 국민과 광주 시민이 기대하는 만큼의 진상 규명을 해낼 수 있을 것인지는 참 걱정스럽고 또 요원한 그런 문제겠다 싶은데 어쨌든 제대로 진상규명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주진우: 역사 왜곡처벌법에 대한 논의도 계속 되리라고 보는데요. 오늘 역사의 거짓말을 한 죄로 지금 사자 명예훼손과 역사의 거짓말을 한 죄로 지금 전두환 씨가 유죄를 받은 거잖아요. 그런데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왜곡하고 훼손한 사람들 많지 않습니까? 그런 말은 그런 행위는 거의 처벌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조영대: 그렇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사법적으로 참으로 너무나 부족한 점을 미숙한 점을 갖고 있다 하는 이야기가 되겠는데요. 아시다시피 독일에서는 홀로코스트법이라 해서 유대인들의 학살에 대한 역사를 왜곡하거나 그들을 모독하는 발언을 했을 때는 엄하게 재판을 하지 않습니까? 우리나라도 역사를 왜곡하고 또 그렇게 조작하고 광주 시민에 대해서 여전히 폭도, 폭동으로 하면서 그렇게 명예를 훼손시킬 때는 그들에 대해서 과감하게 엄한 처벌을 내리는 법이 진작 만들어졌어야 하고 이번에 반드시 국회에 입안 되어 있으니까 반드시 통과되기를 바랍니다.

◇주진우: 신부님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전두환 씨 관련 재판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 알려주십시오.

◆조영대: 이제 헬기 기총소사가 있었음을 유죄 선고를 했으니까 헬기 기총소사의 발포자가 결국 전두환이라는 것을 밝혀내는 일이 중요한 재판의 과정이겠는데 지금 현재로서는 1심 위법과 관련하여서 저쪽도 틀림없이 항소할 것이고 저희 검찰 측도 이 부분에 대해서 형량이 너무 적기 때문에 항소한다고 그렇게 들었습니다.

◇주진우: 조영대 신부님 지금까지 재판 치러주시고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영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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