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 하던 시각에..터널서 '쾅' 도망치다 또 '쾅'

임상재 2020. 11. 30. 20: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연말 연시를 맞아 경찰이 대대적인 음주 운전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이걸 피해서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임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서울 강서구의 한 왕복 2차선 도로.

흰색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더니, 도로가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의 앞면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강한 충격에 차량 두 대 모두 5미터 가량 밀려나갑니다.

차가 멈춘 뒤 가해 차량에서 남성 2명이 비틀거리며 빠져나옵니다.

[김창우/목격자] "쌩하면서 지나가더라고요. 갑자기 클랙슨(경적) 소리와 함께 꽝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내다보니깐 이미 사고가 나 있고 난장판 돼있고…"

경찰 조사 결과 30대 남성 운전자는 혈중알코올 농도 0.08%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이 차량은 이미 근처 터널 안에서 앞서가던 차를 들이받는 1차 사고를 내고 황급히 달아나던 중이었습니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이곳 터널을 빠져나온 뒤 인근 골목으로 약 3백미터 달아나다 2차 사고를 낸 뒤에야 맘춰섰습니다.

운전자와 동승자는 2차 사고를 내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도망을 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이 사람들이 자수한 거는 아닙니다. (잡는 데) 한참 걸린 거 같습니다. 주변 어딘가에서 잡혔다는데…"

터널 안 1차 사고로 피해 차량 운전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고, 연이어 재산 피해가 발생한 음주 운전 사고.

사고가 나던 바로 그 시간에도 서울 시내 40여 곳에서는 대대적인 음주 단속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를 입건했고, 동승자에 대해서도 음주 방조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입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 / 영상편집: 위동원)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임상재 기자 (lims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6000669_32524.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