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법정에서 '꾸벅꾸벅'..역시나 사과는 없었다!
[앵커]
광주시민은 물론 재판을 진행한 재판부도 전두환 씨가 역사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 씨는 이번에도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선고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린 전두환 씨.
취재진의 질문에 응하지 않고 그대로 법정으로 들어갑니다.
[전두환 : (아직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습니까? 발포 명령 부인합니까?) …….]
청력보조장치를 끼고 피고인석에 앉은 전 씨는 재판 시작 10분 뒤부터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습니다.
재판 내내 고개가 꺾여 있었고, 의자도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그러자 재판장은 전 씨를 깨워 자리에서 일으켜 세운 뒤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이철우 / 5·18기념재단 이사장 : 5·18 영령과 그 유가족들은 전두환이 정말 진심으로 사죄하고 그 처벌을 받을 것을 기대하고 촉구합니다.]
광주시민들은 다시 한 번 전 씨에게 사과할 기회를 줬습니다.
하지만 재판을 마치고 나온 전 씨는 이번에도 그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습니다.
[전두환 : (시민들에게 사과 안 합니까? 국민에게 사과 안 합니까?) …….]
재판부는 전두환 씨가 이 판결 선고를 계기로 과거를 돌이키고, 사죄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 씨는 늘 그랬듯, 수행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역사를 피해 달아났습니다.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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