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운동회..이 집에 온 후, 인생이 절망" 똥테러 아랫집의 호소

한민선 기자 2020. 12. 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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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4인 가족이 누군가로부터 현관문 앞에 대변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해당 집의 아래층에 사는 주민이 그간 심각한 층간소음에 시달렸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 글을 작성한 A씨는 본인이 아파트 현관문 앞에 대변 테러를 당했다고 밝힌 사람의 아래층에 살고 있다고 주장하며 "제가 한 일은 아니지만 윗집 사람이 쓴 글이 정말 어이없고 저렇게 뻔뻔할 수 있나 싶어서 글을 적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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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파트 현관문 앞에 똥테러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4인 가족이 누군가로부터 현관문 앞에 대변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해당 집의 아래층에 사는 주민이 그간 심각한 층간소음에 시달렸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하루 종일 달리기 운동회…칼 들고 올라가고 싶었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똥테러 뉴스의 아랫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작성한 A씨는 본인이 아파트 현관문 앞에 대변 테러를 당했다고 밝힌 사람의 아래층에 살고 있다고 주장하며 "제가 한 일은 아니지만 윗집 사람이 쓴 글이 정말 어이없고 저렇게 뻔뻔할 수 있나 싶어서 글을 적는다"고 말했다.

A씨는 "제가 이 아파트로 이사 온 건 지난 7월 16일"이라며 "이삿날부터 이미 악몽은 시작됐다"며 층간 소음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 종일 달리기 운동회를 연다. 밤이 아니라 새벽 2시까지 뛴다"며 "밤 11시에 청소기 돌리고 가구 옮기고 발 망치 찍는다"고 했다. 이후 층간 소음이 계속됐고, A씨가 찾아가자 윗집은 "우리 애들 안 뛰었다"고 반박했다고 한다.

A씨는 "시끄러운 거 자체가 미치게 만들지만 그보다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건 태도"라며 "이사 이후로 지금 11월까지 끝없이 윗집 사람들의 만행이 벌어지지만 이들은 저에게 단 한 번도 미안하단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결국 A씨는 경찰에 신고를 했다. 그는 "내가 올라가서는 큰 싸움이 날 것 같아서 112에 전화했는데, 경찰은 층간 소음은 개입할 수 있는 사건이 아니라며 외면했다"며 "지금 제가 올라가면 칼 들고 올라갈 것 같다고 제발 좀 도와달라고 부탁해 경찰관들이 왔다. 윗집 사람들은 당당했고, 경찰로 해결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웃사이센터에서 윗집으로 공문도 보내주셨고, 관리사무소에서는 저희를 위로해줬다"며 "윗집은 보복으로 더 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집에 온 후로 인생이 절망으로 바뀌었다"며 "진짜 정신과에 가서 상담이라도 받으며 펑펑 울고 싶다"고 털어놨다.

또 "자살하고 싶었다. 칼 들고 올라가고 싶었다. 왜 살인 나는지 이유도 정확하게 알았다"며 "하지만 우리 와이프와 어린 딸이 있는데 감옥가는 것도 두렵고 싸움도 못하고 남을 찌를 용기도 없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끝으로 "아랫집에서 한 번이라도 올라오셨던 집이 있다면 그 집은 그 한 번 시끄러워서 올라온 게 아닌 속으로 수천 번을 참고 싸움이 날까 두려움을 넘고 어렵게 올라왔다는 것을 생각해 주셨으며 한다"며 "제발 좀 층간 소음이 뭐 대수냐고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현관 앞 대변테러…"바퀴에 구멍나 타이어 교체도"
지난 28일 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파트 현관문 앞에 똥테러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지난 28일 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파트 현관문 앞에 똥테러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사연에 따르면 이들의 집 앞에는 대변뿐만 아니라 까나리 액젓과 껌도 묻혀 있었다.

작성자는 "이상한 건 며칠 전 자동차 바퀴에 구멍이 나서 타이어를 교체한 적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마치 송곳이나 뾰족한 물체로 찌른듯한 구멍이었다. 타이어 가게 사장님도 그런 것 같다고 했다"고 하며 대변, 까나리, 껌 테러가 모두 동일인의 소행일 것이라고 의심했다.

그러면서 "아랫집에서도 저희 집에 올라온 적이 있는데, 아랫집이 이사 온 날 제 아내와 아이들이 집에 들어온 지 10분도 안 됐을 때 '시끄럽다'고 올라왔다"며 "나중에는 층간소음 센터에 신고당해서 우편물이 날아온 적도 있다. 이후 저희는 바닥에 매트를 여러 장 깔았고, 이번 테러가 있기 전까지는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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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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