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마친 경찰 "사제 화염방사기 발견"

장필수 입력 2020. 12. 1. 14:16 수정 2020. 12. 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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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사제 화염방사기와 가스통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이 끝난 뒤 경찰은 "변호인들의 협조로 순조롭게 압수수색이 진행됐다"며 "사제 화염방사기 등 물품이 몇 가지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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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명도집행 과정 불법행위 확인 위해
1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이 물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사제 화염방사기와 가스통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서울 종암경찰서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25분부터 낮 12시45분까지 사랑제일교회 본관과 별관, 사택 등을 경찰관 45명을 투입해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은 지난달 교회에 대한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의 명도집행에 과정에서 일부 신도들이 화염병을 사용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지난달 26일 새벽 1시께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 570여명이 교회에 대한 강제 명도집행을 시도하다 신도들 반발에 7시간 만에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신도들이 화염병을 던지거나 인화물질을 뿌리며 강하게 저항한 것이 목격됐다. 그러나 사랑제일교회는 “명도집행을 시도했던 용역 업체 인력들이 화염병을 던지고 교인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압수수색이 끝난 뒤 경찰은 “변호인들의 협조로 순조롭게 압수수색이 진행됐다"며 "사제 화염방사기 등 물품이 몇 가지 나왔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폭력행위에 사용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창고에 있던 액화석유가스(LPG)가스통도 압수했다. 경찰은 불법행위 연루자들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와 화염병 사용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화염병처벌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장위10구역은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지역이다. 2017년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구역 내 주민 99%가 이주한 상황인데, 교회가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조합)에 서울시 감정가액(약 85억원)보다 월등히 높은 약 570억원을 보상금으로 요구해 개발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이에 조합은 교회를 상대로 명도소송(부동산을 인도해주지 않을 때 점유 이전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5월 승소한 뒤 철거를 추진해왔다. 지난 6월5일과 6월22일에도 명도집행 시도가 있었지만 당시에도 신도들이 거세게 반발해 집행인력들이 철수했다.

 한편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이날 저녁 입장문을 통해 "본교회에서 압수된 물품으로 경찰이 작성한 목록 그 어디에도 화염방사기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며 "불을 끄는데 사용하는 동력 물분무기와 작은 휴대용 가스렌지 연료 1개 등이 압수됐다"고 밝혔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바로가기: “빨갱이들이 냄새 맡고 왔구나!” 진입로 봉쇄한 사랑제일교회 신도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7169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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