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홍영표 "검찰개혁 다음 단계, 다른 사람이 할수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選) 홍영표 의원은 1일 “검찰개혁이 다음 단계로 나가는 것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닌) 다른 사람이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친문(親文) 핵심인 홍 의원이 공개적으로 추 장관 교체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당초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를 위한 ‘강공 전략’으로 일관하던 여권 내 기류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홍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추 장관의 강경 행보가 정권에 부담이 된다는 평이 많다’는 질문에 “검찰의 저항을 뚫고 검찰을 개혁할 사람이 추 장관 말고 누가 있느냐”면서도 “다만 추 장관도 영원히 장관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범하고 지금 검찰 상황이 진정되면 추 장관으로선 모든 검찰 개혁을 완수했다고 본다. 다음 개혁 단계로 나가는 것은 다른 사람이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장 추 장관이 교체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윤 총장 교체와 공수처 출범까지 일단락되면 추 장관이 퇴진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친문 핵심에서 우회적으로나마 추 장관 교체가 공개적으로 언급된 것은 처음이다.
홍 의원은 “(추 장관에게) 귀책 사유가 있어서 물러나는 게 아니다”라면서 “1단계 검찰 개혁을 완수한 성과를 가지고 장관 거취를 결정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배제·징계청구에 대한 검찰의 반발과 관련해선 “극소수 정치 검찰의 저항”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검찰 저항을 뚫고 나가 대한민국에 성역이 없도록 하겠다. 검찰은 마지막 남은 권력기관”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윤 총장과 관련해선 “개인의 정치적 야욕 때문에 (추 장관과) 갈등이 증폭됐다”며 “검찰 조직을 ‘야욕을 위한 볼모’로 삼는 것은 검찰 수장이 할 일이 아니다. 윤 총장이 현실 정치에 뛰어들 가능성이 100%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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