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불길에 망설임 없이 뻗었다..생명줄 된 사다리차 [김기자와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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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도와드려야죠."
2일 오전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한상훈(28) 청년사다리차 대표는 '비슷한 일이 생겼을 경우 다시 나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망설이지 않고 이 같이 답했다.
한씨는 지난 1일 오후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의 한 아파트 화재사고 현장에서 자신의 사다리차를 이용해 주민 3명을 구한 '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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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도와드려야죠.”
2일 오전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한상훈(28) 청년사다리차 대표는 ‘비슷한 일이 생겼을 경우 다시 나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망설이지 않고 이 같이 답했다.
한씨는 지난 1일 오후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의 한 아파트 화재사고 현장에서 자신의 사다리차를 이용해 주민 3명을 구한 ‘의인’이다.
사고는 이날 오후 4시37분쯤 아파트 12층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전기난로를 켜둔 채 오래된 섀시 교체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불이 났으며, 사고로 30대 근로자 2명과 이웃 주민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당시 한씨는 이 집에 섀시 프레임을 올리려 사다리차로 대기하던 중이었으며, 불이 나자 옆집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주민을 보고는 망설임 없이 사다리를 옮겨 뻗었다.
무사히 주민을 구한 한씨는 사고 현장의 3개 층 위인 15층에서도 구조를 요청하는 아이들을 발견했다.
한씨는 14층까지만 올라갈 수 있었던 사다리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층수 한계를 무효화하는 스위치를 작동했으며, 덕분에 아이들도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
이날 사다리차로 주민들을 구하는 한씨의 모습은 다른 주민들의 카메라에도 담겨 여러 매체에서 공개됐다.
특히 사다리차를 제조한 업체에서 이번 소식을 접하고는 무상으로 사다리를 수리해주겠다는 연락을 해온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씨가 운전한 사다리차는 총 중량 400㎏을 버틸 수 있는데, 이날은 주민들을 불길에서 구한 소중한 생명줄 역할을 한 셈이다.
한편, 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 군포경찰서는 2일 오전 경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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