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구진 "코로나 우한서 발현 전 세계에 산재해 있었다"

윤다혜 기자 2020. 12. 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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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구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원지로 추정되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현되기 전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져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호주, 그리스, 미국, 러시아, 이탈리아, 체코 등에서도 우한보다 많은 코로나19 변종이 발견됐다는 점을 들어 이들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이전부터 존재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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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서 발현하기 전 4개 대륙 8개 국가에서 이미 존재
변종 많을수록 해당 지역에 더 오래 있었단 증거
중국의 방역 요원들이 소독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중국 연구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원지로 추정되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현되기 전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져있었다고 주장했다.

◇ 中연구진 "8개국서 더 많은 변종 발견" :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연구진들은 국제 학술지 '분자 계통과 진화'(Molecular Phylogenetics and Evolution)에 논문을 게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들은 논문에서 코로나19가 우한에서 발현하기 전 4개 대륙 8개 국가에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지목한 곳은 호주, 방글라데시, 그리스, 미국, 러시아, 이탈리아, 인도 체코 등 8개국이다.

이들은 첫 발생 지역이 바이러스의 유전적 다양성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즉 변종이 많이 발생한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더 오래 존재했다는 것이다.

◇ 인도가 가장 유력 : 연구진은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 코로나19 변종이 가장 많이 발견됐다"며 이들 지역을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했다. 또 호주, 그리스, 미국, 러시아, 이탈리아, 체코 등에서도 우한보다 많은 코로나19 변종이 발견됐다는 점을 들어 이들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이전부터 존재해 왔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한산한 거리.© AFP=뉴스1

이들은 바이러스가 2019년 여름 인도에서 시작돼 오염된 물을 통해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 된 뒤 방글라데시 등을 거쳐 우한으로 유입됐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가 인도와 파키스탄이 장기간의 폭염을 겪은 2019년 여름에 처음으로 인간에게 전염됐을 것이라고 봤다. 물 부족으로 야생동물이 서로 물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와중에 인간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코로나19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연구진의 주장이 담긴 논문은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에 게재된 후 분자 계통과 진화에 발표됐다.

그러나 이 역시 동료검토를 거치지 않은 사전 인쇄 상태기 때문에 논문 속에 담긴 주장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 곳곳서 우한 발원지 아니라는 과학적 근거 나와 : 최근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발원한 것이 아니라는 과학적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되기 전에 이미 미국에 확진자가 있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CDC는 국제학술지 "임상감염질환'(CID)에 게재한 연구 보고서에서 미 적십자사가 기부받은 7389명의 혈액 샘플 가운데 106명에서 코로나19 감염 흔적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 혈액샘플은 미 적십자사가 작년 12월13일부터 올해 1월17일 사이에 미국 내 9개 주에서 모은 것으로, 코로나19 항체 존재 여부를 가리기 위해 CDC에 보내졌다.

또 이탈리아 연구진은 코로나19가 지난 2019년 12월 우한에서 처음 보고되기 몇달 전 이미 이탈리아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19년 9월~2020년 3월 사이 폐암 검진 임상시험 지원자 959명의 혈액 샘플 가운데 11.6%에서 코로나19 항체가 발견됐다는 내용이다.

다만 해당 연구의 공동저자인 조반니 아폴로네 이탈리아 국립암연구소 과학부장은 "이 연구는 중국 당국이 전염병을 제때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을 말해줄 뿐 바이러스의 기원에 논란을 초래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코로나19 기원을 둘러싼 과학자들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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