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준 음료 먹고 혼절한 금은방 주인..깨어보니 2억 도난(종합)

용의자, 추적피하려 금방안 CCTV 본체 뜯어가

경북 포항북부경찰서 (뉴스1자료)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금은방 주인에게 수면제 성분의 음료수를 먹인 뒤 2억원대의 귀금속을 털어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4시쯤 포항시 북구 죽도동의 한 금은방에서 30대로 보이는 남성이 귀금속을 구입할 것 처럼 주인 A씨와 얘기를 나누다 미리 준비해간 음료수를 건넸다.

용의자가 준 음료수를 마신 A씨는 곧바로 혼절했고, 가게를 찾은 아들에게 발견됐다.

3시간쯤 후 깨어난 그는 2억원 상당의 귀금속이 털린 사실을 뒤늦게 알고 112에 신고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를 쫒고 있는 경찰은 가게에 설치돼 있는 CCTV 본체가 사라진 점과 진열장에 있던 귀금속 대신 특정장소에 있던 고가의 물품만 골라 훔쳐 간 점 등으로 미뤄 동일 전과자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남성이 건넨 음료수의 성분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금은방 주변에 설치돼 있는 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