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호주 진흙탕 싸움..호주·프랑스·뉴질랜드 연합전선(종합)

김진방 2020. 12. 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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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 문제로 시작된 중국과 호주의 갈등이 호주 군인의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살해 논란을 거쳐 호주의 중국산 제품 불매 운동으로까지 계속 확산하는 양상이다.

중국과 호주의 진흙탕 싸움에 호주와 우호관계인 뉴질랜드, 프랑스가 참전하면서 양국 갈등이 국제적인 사안으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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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국산 불매운동' 논란 가중..중국 매체 "호주 오만하다"
"호주, 미국에 기댄 채 극단적 반중 감정..봐줄 필요 없어"
중국 각국 주재 공관 동원 비판..'늑대전사' 외교 펼쳐
호주군의 사과를 촉구하는 풍자만화 [글로벌 타임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 문제로 시작된 중국과 호주의 갈등이 호주 군인의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살해 논란을 거쳐 호주의 중국산 제품 불매 운동으로까지 계속 확산하는 양상이다.

중국과 호주의 진흙탕 싸움에 호주와 우호관계인 뉴질랜드, 프랑스가 참전하면서 양국 갈등이 국제적인 사안으로 확대되고 있다.

2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호주 극우 정당 '원 네이션'(One Nation) 폴린 핸슨 대표는 최근 올해 크리스마스 연휴에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이자고 촉구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핸슨 대표의 불매 운동 촉구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중국에서는 호주산 제품 불매 운동을 공개적으로 주장한 연예인이나 정치인은 한 명도 없었다"며 "중국이 호주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법률에 근거한 반덤핑 조치"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호주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는 중국보다 훨씬 많다"면서 "호주의 정치 엘리트들은 미국에 기대고 서서 서방 국가 중 가장 극단적인 반중 정책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중국이 호주에 대해 가졌던 우호적인 태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며 "또 스스로 반성하기보다 중국이 자신들을 오만하게 괴롭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또 다른 논평에서 "호주는 미국에 의지해 극단적인 반중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호주에 대해 유화책을 계속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중국 사회는 호주에 단호하고 지속적인 처벌이 유지되는 것을 강력히 옹호하고 있다"며 "스콧 모리슨 총리가 이끄는 집권팀을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사평(社評)에서 중국 만화가가 호주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을 학살한 풍자 만화를 그린 것을 언급하며 "이 그림의 원작자는 호주의 전쟁 학살에 분노를 표출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이어 "호주는 중국이 사과하기를 바란다"면서 "그들은 그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 잊어버리고 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뉴질랜드 중국 대사관 성명 [환구시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과 호주간 상호 비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 무대에서도 양국 갈등이 중요 화두로 떠올랐다.

프랑스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프간에 파병한 모든 나라에 대한 모욕"이라며 호주의 편에 섰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도 1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과 다른 이미지 사용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우회적으로 중국을 비판했다.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 장관도 같은 날 호주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호주에 대한 전쟁 같은 공세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은 국제 사회가 호주의 편에 서서 비판하자 해당국 주재 외교관을 동원한 특유의 '늑대 전사' 외교를 펼치며 방어에 나섰다.

호주 주재 중국 대사관은 1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호주의 대응은 민족주의를 선동하려는 시도"라며 "호주 군인의 잔혹한 행위에서 대중의 관심을 돌리고자 하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프랑스 주재 중국 대사관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프랑스는 민간인을 학살한 폭력 행위를 비판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비판한 인사에 대해 편견적이고 모욕적이라는 비판을 했다"면서 "이런 태도에 불만"이라고 비판했다.

또 프랑스 언론의 이슬람 풍자만화를 옹호했던 프랑스 정부를 비판하면서 이번 사안의 논란이 된 호주군 민간인 학살 풍자만화의 '만화권(權)'을 보장하고 촉구했다.

주프랑스 중국 대사관은 "만화권을 수호하는 프랑스가 중국 젊은 작가의 만화권을 용인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양심에 어긋나고 프랑스의 이중잣대"라고 맹비난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글로벌 타임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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